[복음전도 은혜나눔] 연세가족으로 불러 주신 주님 은혜

등록날짜 [ 2022-12-26 20:10:07 ]

심령이 매우 갈급했다. 하나님께 예배를 올려 드리며 은혜받고 싶다는 사모함과 영적생활을 더 잘하고 싶다는 갈망에 성령께서 충만히 역사하시는 교회를 찾았다. 그러다가 지난날 흰돌산수양관과 연세중앙교회 부흥성회에 참가했을 때 내 영혼이 기뻐하던 일이 떠올랐고, 지난 2019년 12월 단단히 마음먹고 서울 연세중앙교회를 찾았다. 전북 임실에 살고 있었지만 교회를 오가는 거리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 영혼이 살기 위해 왕복하는 데 10여 시간이 걸리는 길을 사모함으로 오가곤 했다.


그런데 얼마 안 가 코로나19 사태로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일이 어려워졌고, 한동안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새가족 등록도 제한한 상태에서 가정을 성전 삼아 예배드려야 했다. 어떻게든 집중해 예배드리려 하고 은혜받기를 사모했으나 혼자서 외롭고 긴 싸움을 이어 가야 했다. 내 영혼은 더욱 갈급했고 예배에 대한 사모함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그러던 중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할 귀한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탓에 전국에서는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졌고, 이에 발맞춰 연세중앙교회에서는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성도들을 섬기고자 ‘나눔 행사’를 열어 십시일반 마스크를 나누도록 광고했다. 성령께서 감동하시기에 나 역시 집에 남아 있는 마스크를 포장해 연세중앙교회 앞으로 택배를 보내면서 담임목사님께 쓴 편지도 동봉했다.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하고 싶은데 코로나19 사태 탓에 등록할 길이 막혀 있어요. 꼭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고 싶어요.”


그러자 얼마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연세중앙교회였다. 내가 요청한 대로 연세중앙교회 성도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그렇게 2020년 여름에 연세가족이 되었다. ‘마스크 나눔 행사’는 교회에 정착해 신앙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주신 복된 기회였다.


지난 코로나19 기간 담임목사님께서는 ‘연세가족’이라는 말을 자주 하시면서 주 안에 한 가족인 성도들이 서로 섬기고 돌아볼 것을 당부하셨다.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한 후 ‘연세가족’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평안함을 느꼈다. 가정을 꾸리면 안정감을 느낀다는데! 청년이어서 그동안 그 의미를 잘 몰랐지만 ‘연세가족’이 되자 마치 내 가정을 꾸린 것처럼 마음이 평안해지며 그 말이 무얼 뜻하는지, 또 연세가족으로서 어떤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예수 복음 전하면서 큰 은혜 경험

연세가족이 된 후,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서울행 기차를 타고 주일예배를 드리러 왔다. 처음에는 주말 동안 머물 숙소가 마땅치 않아 24시간 열려 있는 요한성전에서 기도한 후 주일을 맞았다. 매주 머물 곳을 두고 기도했더니 감사하게도 교회에서 가까운 곳에 조건이 딱 맞는 숙소가 나타나 계약할 수 있었고, 지금도 마음 편히 왕래하면서 신앙생활에 마음 쏟고 있다.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생명의 말씀을 들을수록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감동을 거듭 받았다. 기차를 타고 오갈 때마다 내가 탄 기차가 마치 ‘구원열차’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기차에 탄 이들이 모두 천국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라도 복음을 꼭 전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전도지와 전도용품을 준비했지만 막상 기차에서 처음 복음을 전하려니 떨려서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계속 기도한 후, 옆자리 앉아 있는 사람에게 전도지와 전도용품을 건넨 후 “예수 믿고 함께 천국 가자”라고 진실하게 당부했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 다 호의적인 것은 아니어서 복음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이도 많았으나, 그중에는 복음을 전해 듣고 감동받은 사람도 꽤 있었다. 예수 없이 사는 이들이 무척 안타까워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그들의 영혼의 때를 위해 기도하곤 했다.


감사하게도 2022 회계연도에는 충성된청년회 전도부에 소속하면서 매주 노량진 학원가에 나가 수험생을 대상으로 노방전도를 했다. 무시당하고 거부당하기 일쑤였지만, 영혼의 때에 닥칠 영원한 문제에 대해 몰라 강퍅한 그들에게 “예수님 믿고 천국 가세요”라고 한마디라도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전도하면서 내가 주님께 쓰임받고,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 사함받아 영혼의 때에도 구원받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


가끔은 전도하러 가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일 때도 있었다. 그러나 환경과 망설임을 모두 이기고 나가면 겪고 있던 문제들을 저절로 해결받는 은혜도 체험했다.


올해 직장에서 무리하게 일하다가 그만 허리를 삐끗했다. 곧 나아지겠지 하며 버티기를 하루 이틀. 그러나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어느새 걷기조차 어려워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 만큼 증상이 악화됐다. 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더니 결과는 디스크 파열!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있어 시술이 필요했으나 이를 미룬 채 재활치료를 먼저 시행했다. 일상에서는 고통이 무척 심했지만 예배드리러 교회에 와서 찬양하고 기도하면 통증이 싹 사라졌다. “하나님과 사이에 가로막힌 죄를 틈타고 마귀역사가 질병을 가져다 준다”는 말씀을 떠올리며 내 삶에서 잘못한 지난날을 회개했을 때 주님이 주신 은혜였다.


또 노방전도 할 때 전도받는 이를 따라가면서 복음을 전했는데 한 발자국 내딛기도 힘들어하던 내가 전도하다가 빠르게 걷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기도 했다. 누군가를 향해 전하는 복된 소리가 내 귀에도 들리니, 내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받았다는 감동을 받았다. 전도하는 동안 주님께서 주신 복이 참으로 많다.


재활치료를 받을 때 치료사 선생님이 허리를 보호할 복대를 내 몸에 만들어 보자며 여러 가지 운동을 알려 주셨는데, 그 어떤 운동보다 기도할 때 배와 허리가 가장 탄탄해졌다. 담임목사님께서 성도들의 기도를 고무풍선에 비유하셨는데, 그 말씀처럼 나 역시 많이 기도하면 배가 빵빵해지는 듯이 통증이 사라졌고 기도 분량이 줄면 허리가 쭈그러지면서 몹시 아팠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당부인 듯했다.


기도해 내 영혼과 교회 지키길 소망

하나님께 은혜받을수록 신앙 양심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충성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참여했지만, 달란트가 많아 교회사역에 이모저모 쓰임받는 이들을 보면 부럽기만 했다. 주님께 ‘저는 무얼 할 수 있을까요?’ 아뢰면 주님은 그때마다 ‘기도할 수 있잖아’라고 대답해 주셨다. 기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늘 기억하며 중보기도로 주님 일에 동역하고자 한다. 교회와 담임목사님과 내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할 것이다.


성령 충만한 연세중앙교회를 만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회개와 성령 충만, 오직 기도로 주님 말씀 따라 순종하며 주님 뜻 이루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정하음(충성된청년회 2부)

위 글은 교회신문 <7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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