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명화 감상] 인생의 심판주이신 전능자 하나님

등록날짜 [ 2016-05-09 22:38:11 ]

지혜의 왕 솔로몬은 세상 모든 부귀와 영화를 마음껏 누린 이스라엘 왕이다. 아버지 다윗 왕에 이어 이스라엘 제3대 왕이 되었고, 40년 동안 통일왕국을 다스렸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열왕 중에서 위대한 업적을 많이 남겼는데, 그중 하나는 다윗 왕에게 왕위를 물려받은 후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린 일이다. 이를 기쁘게 받으신 하나님은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왕상3:5)라고 말씀하셨다. 솔로몬은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왕상3:9)라고 구했다.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은 솔로몬에게 하나님은 부와 영광도 함께 허락하셨다.

 

하나님이 주신 솔로몬의 지혜는 매우 탁월해서 동양과 애굽에 있는 모든 사람의 지혜보다 뛰어났고, 사방 모든 나라에 그의 이름이 알려졌다. 남방에서 스바 여왕이 지혜를 구하러 찾아올 정도로 솔로몬의 소문이 모든 민족과 천하 모든 왕 중에 퍼졌다. 또 그는 잠언 삼천을 남겼고, 노래 일천다섯 수를 지었고, 수많은 초목과 짐승과 새와 물고기에 대해 논할 만큼 모든 지식에 박식했다.

 

그림 <솔로몬의 심판>17세기 프랑스 화가 니콜라 푸생(Nicolas Poussin, 1594~1665)이 솔로몬 왕의 재판 장면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 그림은 솔로몬 왕을 찾아온 두 여인이 한 아기를 놓고 서로 제 아기라고 주장하면서 아기의 진짜 어미가 누구인지를 판결해 달라고 요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니콜라 푸생 <솔로몬의 심판>(1649, 150X101)


 

등장인물의 과장된 손동작과 표정이 마치 연극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극적인 모습이다. 그림 왼편에 있는 여인이 솔로몬 왕에게 내 주여, 나와 이 계집이 한 집에서 사는데 내가 저와 함께 집에 있으며 아이를 낳았더니 나의 해산한 지 삼 일에 이 계집도 해산하고 우리가 함께 있었고 우리 둘 외에는 집에 다른 사람이 없었나이다 그런데 밤에 저 계집이 그 아들 위에 누우므로 그 아들이 죽으니 저가 밤중에 일어나서 계집종 나의 잠든 사이에 내 아들을 내 곁에서 가져다가 자기의 품에 누이고 자기의 죽은 아들을 내 품에 뉘었나이다”(왕상3:17~20)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림 오른편에 죽은 아기를 안고 있는 여인도 왕에게 아니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왕상3:22)라고 주장한다. 각자 산 아기가 제 아들이라고 주장할 때 솔로몬 왕은 신하에게 칼로 그 아기를 둘로 나누어 두 여인에게 주라고 명령한다.

 

이때 왼편에 있는 여인은 황급히 말리면서 아기를 죽이지 말고 차라리 저 여인에게 주소서라고 간청하는 반면, 오른편에 있는 여인은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소서라고 말한다. 그러자 솔로몬 왕은 모성본능의 심리를 이용하여 누가 아기의 진짜 어미인지를 가려낸 후, 아기를 살려 달라고 말한 그 여인에게 아기를 돌려주었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백성의 수많은 시비를 옳게 분별하여 재판하였다. 모든 백성은 그의 뛰어난 지혜 앞에 경외했다.

 

부귀영화와 더불어 아내 칠백 명과 첩 삼백 명을 거느려 방탕하고 호화스럽게 산 솔로몬은 그의 말년에 전도서에서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도서1:2)라고 고백했다. 가장 현명하고 최고의 지식과 지혜를 가진 그가 인생의 결국에 대해 내린 결론이었다. 그가 말한 인생의 결론은 이론에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종합한 체험적 신앙의 고백이었다. ‘하나님이 없는 인생이 다 허무하고 헛되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솔로몬은 헛된 인생을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지식을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을 지킬찌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전도서12:13).

문준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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