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친해지기] 음악 감상으로 더위를 이기자

등록날짜 [ 2016-06-08 11:13:10 ]

겨울철에 어울리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4

69CT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연주

 

19CT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나라사랑 콘서트'


 

무더위가 한창인 요즘, 겨울을 주제로 작곡된 클래식 음악의 차가운 정취를 느끼며 더위를 피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철과 참 잘 어울리는 작곡가가 있다. 바로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차이콥스키(1840~1893). 대표작인 발레 곡 호두까기 인형만 보아도 그 배경이 성탄절이다. 심지어 그의 교향곡 1번은 제목이 겨울날의 환상이다. 차이콥스키와 겨울은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곡은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이다. 차이콥스키의 여느 작품처럼 겨울철 분위기를 띠고 있고, ‘차이콥스키의 운명교향곡이라고 불리울 만큼 명곡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고 인기가 높은 심포니는 5번이나 6번 비창이지만, 4번 교향곡 또한 차이콥스키의 작품 6개 중 가장 명곡으로 손꼽힐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다. 차이콥스키 자신도 작곡가 친구인 타네예프에게 내가 작곡한 곡 중 최고 작품이라고 자부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차이콥스키 자신도 만족할 만한 최고의 작품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1악장은 어떻게 이런 작곡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탄탄한 구성을 자랑한다. 또 복잡한 리듬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다.

 

2악장은 매우 쓸쓸한 분위기를 띤다. 현악기 전체가 같은 멜로디를 노래하고 그사이를 목관의 대선율과 금관의 리듬으로 채워 주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관현악법이 빛나는 악장이다.

 

3악장은 매우 재미있는 스케르초 악장이다. ‘농담, 해학이라는 스케르초 본연의 뜻처럼, 마치 요한 슈트라우스의 피치카토 폴카를 연상하게 하는 듯한 피치카토(현악기를 손끝으로 튀기는 주법)가 인상적이다. 뒤이어 유머러스한 관악 파트가 뒤따르고, 현의 피치카토와 관악기가 듣기 좋게 섞이며 마무리한다.

4악장에서는 환희와 기쁨, 그 어떤 역경도 두렵지 않을 만큼 자신감이 느껴지는 분위기로 곡을 마친다.

 

오는 69CTS 교향악단 정기연주회가 CTS 기독교 TV 아트홀에서 열린다.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사랑 콘서트로 열리는 것이다. ‘거룩한 성을 서곡으로 생명의 양식’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믿는 사람들은 군병 같으니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4번 교향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차이콥스키의 심포니로 금관악기의 나팔 소리가 극적인 피날레를 극대화할 이 연주를 기대해 본다.

 

순교자의 피를 바탕으로 세워진 대한민국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경제적 부()와 함께 문화, 정치에서 소돔과 고모라처럼 타락하고 있어 안타깝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예수 믿는 신앙인들이 다시 한 번 부르짖는 기도와 찬양을 올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서 이 땅이 거룩한 나라로 재건되길 기도한다.

글 유민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졸

CTS교향악단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

위 글은 교회신문 <48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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