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찬송가 93장 <예수는 나의 힘이요>

등록날짜 [ 2019-07-22 11:33:15 ]

음악출판사 차려 인기 대중음악 만들다가
세상 영광 뒤로하고 찬송가 만들어 보급
원제는 ‘예수는 내 전부 되십니다’
‘Jesus is all the world to me’
‘예수님은 누구신가?’ 질문에 답으로 쓴 간증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도 작사·작곡


윌 라마르틴 톰프슨(Will Lamar-tine Thompson, 1847~1909)은 미국 오하이오주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인 톰프슨은 보스턴음악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이후 자신이 쓴 곡을 가지고 출판사에 갔지만 생각만큼 값을 쳐주지 않자 ‘톰프슨출판사’를 차리고 곡을 직접 출판해 큰 인기를 얻었다. 톰프슨이 작곡한 유행가는 낭만적인 선율로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았고 그의 인기도 높아졌다.


만족스러운 인생을 사는 듯했지만, 톰프슨에게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었다. 독일에서 공부할 때 품은 원대한 꿈이다. 바로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활동한 바흐처럼 하나님을 찬양하는 위대한 곡을 쓰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싶다는 소망이었다. 그러던 중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 무디에게서 “당신의 노래는 정말 아름다우니 사람들을 축복하는 살아 있는 노래,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노래를 만드세요”라는 당부를 듣자 톰프슨의 인생은 완전히 바뀐다.


이후 톰프슨은 허망하게 사라질 세상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찬양 받으실 하나님만 노래했다. 자신이 설립한 음악출판사에서 찬송가를 널리 보급하고, 성가 악보를 마차에 싣고 전국에 다니면서 찬양으로 복음을 전하는 음악전도사로 활동했다. 세상 영광을 뒤로하고 하나님을 위해 살던 톰프슨은 57세가 되었을 때 찬송가 책 출판을 앞두고 자신의 간증을 글로 썼다. 그 간증이 찬송가 93장 <예수는 나의 힘이요>의 가사가 됐다.


이 곡의 원제목은 ‘Jesus is all the world to me’인데 ‘예수는 내 전부 되십니다’라는 뜻이다. 이 말은 톰프슨의 간증 중 ‘예수님은 누구신가?’라는 질문의 답이다. 톰프슨은 “예수님은 내 모든 것”이라고 고백했다. 또 예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나의 힘이요, 친구로서 함께하시고 보호해 주시는 분이라고 말한다. 영어 가사 매 절의 마지막은 ‘그는 나의 친구다(He’s my friend)’라고 하는데 이것도 ‘예수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친한 친구’라는 톰프슨의 고백이다.


톰프슨은 찬송가 528장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를 작사·작곡하기도 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는 말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곡은 죄인들이 주님께 돌아올 것을 촉구하는 찬송이다. 복음 전도자 무디는 마지막 병상에서 톰프슨이 부르는 이 찬양을 들었다고 한다. 세상의 성공을 버리고 오직 찬송가 보급과 복음 전파에 일생을 드린 톰프슨은 폐렴에 걸려 1909년에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주님을 찬양하는 찬송가 작사·작곡의 펜을 내려놓지 않았다.


찬송가 93장 <예수는 나의 힘이요>

1
예수는 나의 힘이요 내 생명 되시니
구주 예수 떠나가면 죄 중에 빠지리
눈물이 앞을 가리고 내 맘에 근심 쌓일 때
위로하고 힘 주실 이 주 예수

2
예수는 나의 힘이요 내 친구 되시니
그 은혜를 간구하면 풍성히 받으리
햇빛과 비를 주시니 추수할 곡식 많도다
귀한 열매 주시는 이 주 예수

3
예수는 나의 힘이요 내 기쁨 되시니
그 명령을 준행하여 늘 충성하겠네
주야로 보호하시며 바른길 가게 하시니
의지하고 따라갈 이 주 예수

4
예수는 나의 힘이요 내 소망 되시니
이 세상을 떠나갈 때 곧 영생 얻으리
한없는 복을 주시고 영원한 기쁨 주시니
나의 생명 나의 기쁨 주 예수




위 글은 교회신문 <6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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