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찬송가 313장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등록날짜 [ 2022-02-09 08:37:37 ]

죄악된 세상에서 갈 길 몰라

고통받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을 내 구주로 만나고

오직 주님 나라 이르기까지

말씀 따라 살라는 당부 담아


원래 어린이 위한 곡이어서

경쾌한 곡조 붙여 작사·작곡



미국의 작곡가 조지 프레더릭 루트(George Frederick Root, 1820~1895)는 미국의 매사추세츠주(州)에서 태어났다. 독일의 작곡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e Frideric Hendel)’에게서 이름을 따온 그는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여 13세에 이미 여러 가지 악기를 연주할 수 있었다.


18세에 집을 떠나 보스턴에서 교회 오르간 연주자로 일했고 1845년부터는 시각 장애인 기관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일도 했다. 이때 앞을 못 보는 찬송가 작사가 ‘패니 크로스비’와 함께 곡을 만들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고, 크로스비가 대중적인 찬송가 가사를 써서 복음을 전하는 데도 도움을 주었다. “그동안 쓴 시가 수백 편 있어요. 내가 써 놓은 찬송 시에 곡을 붙여 주시겠어요?”라는 크로스비의 제안을 받아들인 조지 루트는 크로스비와 함께 50여 곡을 만들었다.


조지 루트는 작곡가로서도 성공하고, 찬송가도 만들어 우리나라 찬송가에도 여러 곡이 실려 있다. 그중 한 곡이 바로 찬송가 313장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이다.


1.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주 앞에 빨리 나갑시다

우리를 찾는 구주 예수

곧 오라 하시네


2. 우리를 오라 하시는 말

기쁘게 듣고 즐겨 하세

구주를 믿기 지체 말고

속속히 나가세


3. 주 오늘 여기 계시오니

다 와서 주의 말씀 듣세

듣기도 하며 생각하니

참 이치시로다


후렴. 죄악 벗은 우리 영혼은

기뻐 뛰며 주를 보겠네

하늘에 계신 주 예수를

영원히 섬기리



조지 루트가 작사·작곡한 찬송가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는 시편 32편 8절에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라는 말씀을 주제로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나 주님께서는 우리의 갈 길을 예비하고 계신다.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악에서 벗어난 우리는 주님 계신 천국만 바라보고 말씀 따라 살며 그 길을 걸으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이 찬송가가 들어온 것은 1895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편찬 발행한 <찬양가>이다. 멜로디도 경쾌한 이 찬송가는 “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눅18:16) 말씀을 주제로 조지 루트가 1866년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곡이었다. 2절 처음에 ‘우리를 오라 하시는 말’ 가사도 원래는 ‘아이를 오라 하시는 말’이었는데 1962년 ‘새찬송가’를 편집할 때 어른들이 부르기 위해 가사를 바꾼 것이다.


연세가족들도 예수께 구원받은 기쁨으로 살면서 주님이 가신 그 길을 끝까지 견디며 걷고 최후에 천국까지 이르기를 소망한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





위 글은 교회신문 <735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