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찬송가 141장‘ 웬 말인가 날 위하여’

등록날짜 [ 2022-05-28 00:37:39 ]

아이작 와츠(Isaac Watts, 1674~1748)는 영국의 목사이자 찬송가 작사가이다. 영국 사우샘프튼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시를 쓰면서 작사가로서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발휘했다.


아이작 와츠는 18세부터 찬송시를 써서 출석하던 교회에서 찬송을 불렀고, 찬송시를 처음 쓰고 나서 2년이 지나지 않아 200편이 넘는 곡을 썼다. 그 당시 찬양이란 그저 교회에서 시편을 읽는 형식이었는데, 와츠는 시에 곡을 붙이고 복음을 바탕으로 가사도 쓰는 등 찬양 곡을 직접 만들었다. 이 때문에 와츠는 영국 찬송가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와츠는 평생 750여 편에 이르는 찬송시를 지었다.


와츠는 찬송가 작사가인 동시에 뛰어난 설교자이기도 했다. 목회를 하던 중 몸이 안 좋아져서 제대로 설교할 수 없게 됐지만, 성도들은 그가 전하는 설교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았기에 건강이 좀 괜찮아지면 다시 말씀을 전하기도 했다.


와츠의 외모는 준수하지 않았다. 키가 작고 매부리코인 데다 머리도 커서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께서 자신을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 주셨다는 사실을 깨닫고 와츠는 눈물을 흘렸다. 누구 하나 자신을 좋아해 주지 않으나, 그런 자신을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죽어 주셨다는 사실에 크게 감동받아 시를 적은 것이다. 그 시가 바로 찬송가 141장 ‘웬 말인가 날 위하여’이다. 이 곡은 죄 아래 사는 벌레 같은 날 위해 큰 해(害)를 받고 대신 죽어 주신 예수님의 갚을 수 없는 사랑과 은혜를 찬양하고 있다.


1. 웬 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

이 벌레 같은 날 위해

큰 해 받으셨나


2. 내 지은 죄 다 지시고

못 박히셨으니

웬 일인가 웬 은혜가

그 사랑 크셔라


3. 주 십자가 못 박힐 때

그 해도 빛 잃고

그 밝은 빛 가리워서

캄캄케 되었네


4. 나 십자가 대할 때에

그 일이 고마와

내 얼굴 감히 못 들고

눈물 흘리도다


5. 늘 울어도 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

몸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칩니다 아멘



생명 주신 주께 몸 바쳐 충성하길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어 주신 일은 찬송가 가사 그대로 “늘 울어도 눈물로써 못 갚을” 큰 은혜이다. 내 죄를 지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 은혜와 사랑에 우리는 자기 몸을 다 드려도 아까울 것이 없다. 또 그 은혜 덕분에 영원한 죄와 저주와 사망에서 구원받았으니 그만한 기쁨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이 찬송가와 얽힌 일화도 있다. 유명한 찬송가 작사가인 패니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가 한 부흥 집회에 참석해 평안을 구하다가 이 찬송가의 5절 가사를 부르던 중 회개해 참된 평안을 얻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898년에 발간된 <찬셩시>에 처음 실려 성도들이 찬양하기 시작했다. 번역은 조선에서 안애리라는 이름으로 선교하던 ‘애니 로리 애덤스 베어드(Annie Laurie Adams Baird)’ 여사가 했고, 베어드 여사는 1891년 처음 한국 땅에 온 후 교회와 숭실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1916년 평양에서 사망할 때까지 25년간 사역하며 우리나라 초기 기독교 발전에 기여한 베어드 여사는 이 찬양 외에도 많은 찬송가를 번역했다.


‘웬 말인가 날 위하여’는 찬송가 138장 ‘만왕의 왕 내 주께서’와 가사가 매우 비슷한데 이는 아이작 와츠가 ‘웬 말인가 날 위하여’ 가사를 살짝 바꿔서 ‘만왕의 왕 내 주께서’ 곡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를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살려 주신 주님의 은혜를 알아 몸 바쳐 찬양하고, 충성하고, 복음 전하는 삶을 살아 마지막 때에 천국에서 주님 만나는 연세가족이 되기를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75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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