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찬송가 179장 ‘이 기쁜 소식을’

등록날짜 [ 2022-06-15 12:44:23 ]

“만왕의 왕 예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고 참 자유를 주셨네

한없는 사랑과 그 크신 은혜를

믿지 않는 자에게 증거하리니”

예수의 증인 ‘성령’으로 충만해

예수 증거할 것 찬양으로 당부



‘윌리엄 제임스 커크패트릭(William James Kirkpatrick, 1838~1921)’은 미국의 찬송가 작곡가이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1840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커크패트릭은 어릴 적부터 음악을 가까이하며 성장했다.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같은 악기는 물론 성악을 배우기도 했다.


커크패트릭은 몇 년간 목공일이나 제조업에 종사하기도 하고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으나 음악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고 찬양대와 교회학교에서 충성했다. 여러 악기를 다룰 줄 알았던 커크패트릭은 교회 찬양에 꼭 필요한 사람이었다. 그는 찬양 시와 곡을 모으기도 하고, 곡을 만드는 데도 재능이 있어 21세 때 처음 찬양집을 발간했다. 이후 평생 복음 찬송집 50여 권을 발간했고, 100여 편에 이르는 곡을 만들었다. 그중 한 곡이 찬송가 179장 ‘이 기쁜 소식을’이다.



1. 이 기쁜 소식을 온 세상 전하세

큰 환난 고통을 당하는 자에게

주 믿는 성도들 다 전할 소식은

성령이 오셨네


2. 만왕의 왕께서 저 사로잡힌 자

다 구원하시고 참 자유 주셨네

승리의 노래가 온 성에 들리니

성령이 오셨네


3. 한없는 사랑과 그 크신 은혜를

늘 의심하면서 안 믿는 자에게

내 작은 입으로 곧 증거하리니

성령이 오셨네


후렴. 성령이 오셨네 성령이 오셨네

내 주의 보내신 성령이 오셨네

이 기쁜 소식을 온 세상 전하세

성령이 오셨네


‘이 기쁜 소식을’은 프랭크 보텀(Frank Bottom, 1823~1894) 목사가 1980년에 발표한 찬송 가사에 커크패트릭이 곡을 붙인 것이다. 우리나라 찬송가에는 2절이 빠진 채 1절, 3절, 4절만 나와 있고, 1935년 발간된 ‘신편 찬송가’에 처음 수록되어 알려졌다. 프랭크 목사가 작사한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214장)’도 우리나라 찬송가에 실려 있다.


평생을 찬양 사역에 힘쓴 노년의 커크패트릭은 어느 날, 잠들기 전 머리에 맴도는 곡을 쓰려고 서재로 향했다. 시간이 흘러 아내가 잠에서 깨어 서재로 갔을 때 커크패트릭은 책상 위에서 숨을 거둔 상태였다.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찬양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커크패트릭이 쓴 찬송이 많은데 우리나라 찬송가에도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483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455장), ‘구주 예수 의지함이’(340장) 등 많은 곡이 실려 있다.


이 찬송의 영어 곡명은 ‘Comforter’이며 ‘위로자’라는 뜻이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14:26). ‘이 기쁜 소식을’은 보혜사 성령이 내게 오셨다는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자고 말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신 성령이 오셨으니, 예수의 증인인 성령으로 예수 복음을 증거하자는 것이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하실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다(요15:26).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우리에게 오신 성령으로 충만해 하나님 말씀대로 신앙생활 하고, 우리를 죄에서 구하시고 참된 자유를 주신 예수님을 전하는 연세가족이 되기를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75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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