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찬송가 168장 ‘하나님의 나팔 소리’

등록날짜 [ 2022-07-28 08:20:47 ]

‘예수께서 내 이름 부르실 때

만약 내가 응답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감동 받아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는

재림의 날 준비할 찬송 만들어



제임스 밀턴 블랙(James Milton Black, 1856~1938)은 미국의 찬송 작곡가이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성장한 제임스 블랙은 어려서부터 음악을 배워 악기를 다룰 줄 알았고 성악도 공부했다.


뉴욕에 있는 무디성경학교에서 음악을 배우기도 한 제임스 블랙은 오랫동안 교회학교에서 어린이를 가르치고 합창단도 지도했다. 또 찬송가 작곡가로서도 이름을 떨친 그는 찬송가 1500여 곡을 만들어 발표했고, 찬양집도 십여 권이 넘게 냈다. 미국 남북 감리회가 1905년 ‘감리교 찬송가’를 출판할 때 음악위원으로 함께하기도 하며 미국 찬양 역사에 힘쓰기도 했다.


예수님이 부를 때 응답하지 못한다면

제임스 블랙은 교회학교 교사로 충성하면서 ‘베시’라는 한 여자아이를 전도했다. 빈민촌에 살고 있던 베시가 “교회에 입고 갈 만한 옷이 없어 교회에 가지 못한다”라고 말하자 제임스 블랙은 베시에게 옷을 한 벌 사 주어 교회에 올 수 있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출석을 부르는데 베시가 대답하지 않았다. 베시가 병에 걸려 결석을 한 것이었다. 그 순간 제임스 블랙은 ‘하나님께서 내 이름을 불렀을 때 내가 듣지 못해 대답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같은 내용을 담은 찬양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문득 가사가 떠올라 직접 곡을 만들었다. 15분 만에 작사와 작곡을 해서 완성한 곡이 바로 ‘하나님의 나팔 소리’이다.


1. 하나님의 나팔 소리 천지 진동할 때에

예수 영광 중에 구름 타시고

천사들을 세계 만국 모든 곳에 보내어

구원 얻은 성도들을 모으리


2. 무덤 속에 잠자던 자 그 때 다시 일어나

영화로운 부활 승리 얻으리

주의 택한 모든 성도 구름 타고 올라가

공중에서 주의 얼굴 뵈오리


3. 주님 다시 오실 날을 우리 알 수 없으니

항상 기도하고 깨어 있어서

기쁨으로 보좌 앞에 우리 나가 서도록

그 때까지 참고 기다리겠네


후렴.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부를 때에 잔치 참여하겠네



원제는 ‘주께서 출석을 부르면’

이 찬양은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4:16~17) 말씀에 기초해 예수님께서 천사들의 나팔 소리와 함께 다시 오실 때 나의 이름이 불려, 천국 잔치에 참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찬양의 각 절도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상황, 공중에 부름받는 이들의 모습을 성경 말씀처럼 말하고 있다.


이 곡의 원제는 ‘When the Roll is Called up Yonder’이며 ‘출석을 부르면’, ‘이름을 부르면’이라는 뜻이다. 원곡의 영어 가사도 같은 구절로 ‘이름을 부를 때 거기 있겠다’는 뜻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수정되었다. 제임스 블랙의 곡 중 ‘내 영혼이 은총 입어(495)’도 우리나라 찬송가에 수록되어 있다.


주님은 언제 다시 오실지 모르나 속히 다시 오신다고 우리에게 약속하셨다. 우리는 그 약속을 기다리며 그 때에 택함받은 성도가 되도록, 천국 잔치에 함께하도록, 그 때를 도적처럼 맞이하는 자가 아니라 항상 기도하며 깨어 기다리는 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부를 때에 잔치 참여하겠네


위 글은 교회신문 <75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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