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연극 ‘빈방 있습니까’

등록날짜 [ 2023-11-21 21:49:38 ]

1981년 초연한 이래 매해 상연

올해도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24일과 25일 무대에 올릴 예정

성탄의 주인공이 예수임을 전해


<사진설명> 제43회 정기공연을 앞둔 극단 ‘증언’의 ‘2023 빈방 있습니까’ 포스터.


극단 ‘증언’의 연극 ‘빈방 있습니까’는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연출가 최종률은 1980년 성탄절 무렵 신문에 실린 ‘월리의 성탄절’이라는 짤막한 칼럼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아 연극 대본을 완성했고, 이듬해인 1981년 12월 이화여자대학교 앞 민예소극장에서 ‘빈방 있습니까’를 초연한 이후 지난해까지 42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공연을 이어 오고 있다. 올해도 연극 ‘빈방 있습니까’는 CTS아트홀(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100)에서 12월 24일(주일)과 25일(월) 제43회 정기 공연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예수님 사랑해요” 순수한 고백에 감동

성극 ‘빈방 있습니까’는 선천적 언어장애를 앓는 주인공 ‘덕구’가 예수님을 만난 후 교회에서 올려 드린 성탄절 연극에 출연해 뜻밖의 감동을 선사한다는 줄거리이며 액자식 구성을 취했다. 말이 어눌한 탓에 한두 마디 대사밖에 없는 ‘여관집 주인’ 역도 어렵사리 받아낸 덕구. 덕구는 극 중 호적을 하러 고향 베들레헴에 왔다가 갑자기 출산하게 된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를 낳을 빈방을 찾는 장면에서 “빈방이 없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하지만 빈방을 애타게 찾는 요셉과 만삭인 마리아의 딱한 사정에 몰입한 나머지 현실과 연극을 혼동해 각본에도 없는 대사로 “빈방이 있다”라고 말해 연극을 망친다.


엉망진창이 된 극을 마친 후 함께 출연한 이들이 연극을 망쳐 버린 덕구에게 분노를 터뜨린다. 그러나 덕구가 울면서 신앙 고백의 독백을 하는데…. “어떻게 나를 위해 죽으시려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춥고 초라한 마구간에서 태어나시게 해요. 빈방 있어요. 덕구 안에 빈방 있어요. 예수님, 제게 와 주세요.” 그 말을 들은 출연진과 관객들은 예수님을 순수하게 사랑한 덕구의 실수가 실수가 아닌, 최고의 연극을 주님께 올려 드린 것임을 깨달으며 깊은 감동을 받는다.


예수님만 영광 받으실 성탄절 되길

극단 ‘증언’은 1980년 창단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자원 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12월 대학로 극장에서 정기공연 하는 때를 제외하고는 장애인 시설, 군부대, 교도소, 양로원 등 소외된 이웃을 찾아다니며 무료로 위문공연을 하고 있다.


‘빈방 있습니까’의 주인공 ‘덕구’ 역을 맡은 박재련 배우는 40여 년 전 첫 무대의 주인공으로 선 이후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같은 역을 담당하고 있다. 20대 젊은 시절에 시작해 이제는 머리가 하얗고 얼굴에 주름이 진 70대인데도 여전히 무대 위에서 고등학생 ‘덕구’로 열연하고 있다. 어눌한 발음과 순수한 표정 연기로 몰입감을 높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긴다. 최종률 작가는 연극 ‘빈방 있습니까’를 저작권 없이 자유롭게 공연할 수 있도록 대본 전부를 인터넷에 올려놓았다.


한편, 우리 교회에서도 청년회원들이 주축으로 성극 ‘빈방 있습니까’를 2001년에 상연한 이래 2007년, 2014년, 2019년 등 성탄전야 문화행사로 주님께 올려 드리곤 했다. 세상 문화 가운데 성탄의 의미가 점점 퇴색해 가는 요즘, 연세가족 모두가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내 안에 모셔야 할 것이다. 아울러 11월 19일(주일) ‘성탄트리 점등예배’와 12월 25일(월) ‘연세가족 성탄감사찬양’에도 적극 동참해 내 구주 예수님을 찬양하고 예배드리며 최상의 영광을 올려 드리자! 할렐루야!


<사진설명> 지난 2019년 연세청년들이 올려 드린 성극 ‘빈방 있습니까’의 한 장면과 성극을 볼 수 있는 링크 (성극 보기).



위 글은 교회신문 <82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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