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무엇이 그리 급하여
뿌리에서 곧바로 잎이 났느냐
내 멸망 견디지 못해 이 땅에 오신
주님 성품을 닮았구나
긴 꽃줄기 끝에 핀 등황색 꽃은
태초부터 시작된 오랜 사랑으로 흘리신
내 주님의 십자가 선혈과도 같구나
어린 잎과 꽃은 달게 먹고
뿌리는 쓰게 먹는 네 모든 소용이
관제와 같이 물과 피 다 쏟으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도 같구나
주님 향한 내 작은 사랑이
부끄럼 없이 열어 제친 네 꽃잎을
닮고 싶구나
- 김영희 -
위 글은 교회신문 <16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