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
강렬한 햇살이 내려 찌는 더위나
칠흑같이 어두운 눈보라에도
육천 년 세월 속에 풍차는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말이 없었네
하늘 바람이 불면
청정에너지 생산하여 불 밝혀주고
대지가 목마르면 물을 퍼주며
밥 달라고 보채면 방아를 찧고
적이 침공하면 알리는 봉화였다네
성을 쌓는 손발되어 적을 막았고
때로는 행운과 경사의 알리미로
마음 전하는 홍보통신사 되었다네
온 누리에 찬란한 햇살 펼쳐지면
넘실넘실 춤을 추는 초록벌판에
꿈 바람이 넘쳐나네
- 詩人 이종만 집사 -
위 글은 교회신문 <16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