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어디로
돌고 돌아가는 섭리 속에
한여름 서슬 푸른 가로수 터널도
저렇게 낙엽 져 한 생을 마감하고
그 길을 따라 文明은 어디로 달려가나
강물은 앞 강물 뒷 강물 말없이 흘러가
땅 위의 보이는 모든 것은 영원한 것이 없나니
우리 삶도 무대 위의 피에로같이 살다
마지막 막이 내려질 것을.
그대 삶이 행복한가요 행복은 신기루
같은 거, 이 세상은 잠깐 와서 놀다가는
나그네길 같은 거, 천병상의 '歸天'에서
소풍 왔다 가는 세상 같은 거
그대 삶의 旅程이 끝나는 날 당신의 갈 곳은
영원한 안식과 평화가 있는 곳인가요
고통과 후회 속에서 몸부림치는 곳인가요
그대여 당신은 지금 어느 길로 가고 있나요?
- 詩人 이상인 -
위 글은 교회신문 <17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