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갯벌

등록날짜 [ 2009-12-30 10:19:58 ]


무제(無題)

질퍼덕 질퍼덕 삶을 캔다
끈덕지고도 질긴 생명을 캐낸다
그 생명이 썩어져
또 다른 생명을 낳으리니
내 생명 바쳐도 아깝지 않은
생명을 캐낸다

고된 어깨에 석양이 내리고
굽은 다리와 허리에 냉기가 차오르면
영원한 안식이 넘치는 따스한 곳으로
이제 다 되었다 부르실 테니
소리없이 그 날이 찾아오기까지
생명 캐어내는 이 일을 쉬지 않으리

- 김영희 기자 -

위 글은 교회신문 <17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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