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 들판에서> / 사진 조중익 기자
지난 세월 돌이켜보면
아름답고 즐거운 날들이 있었지.
실개천의 물고기 노닐고 하늘의 새들 노래하고
아이들 즐겁게 뛰놀던
젊음의 시간.
어느새 가을 지나고 추운 겨울이 왔네.
몸은 점점 말라가는데
간밤에 내린 눈은 왜 이리 무거운지.
자꾸 허리가 굽어 땅에 닿으려고 해.
이제 삶의 끝자락에 온 걸까.
우리,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 보자.
눈얼음 녹고 따뜻해지면
싱그러운 갈대가 다시 쑥쑥 자라나거든.
희망들아, 꿋꿋하게 자라다오.
이 겨울 지나면
파란 하늘, 아름다운 땅을
다시 볼 수 있을 테니까.
/김용환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17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