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주님의 보혈

등록날짜 [ 2010-09-01 07:30:11 ]



주님의 보혈

몇 년 전인가?
버스 안에서 기도했다. ‘하나님, 혹시 내가 알아야 할 죄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당돌한 기도지만 하나님은 다음 날 알게 하셨다.
그날 하루, 난 눈물로 온 바닥을 쓸고 다녔던 것 같다.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라고 불렀던 찬양가사를 부끄러워 차마 입으로 꺼내지를 못해서 웅웅거리며 울기만 했다.
하나님이 내 속에 있는 더러움을 하나만 꺼내어도 내 영혼은 몸을 가누지도, 숨 쉬지도 못할 정도가 되었다.
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서야 주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볼 수 있게 된다.
주님의 보혈이 없으면 나는 하루를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글/사진 이요셉
(www.lovenphoto.com)

위 글은 교회신문 <20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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