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채비
등록날짜 [ 2010-10-26 08:41:49 ]
초가지붕 이엉을 올리는 장면/ 사진 조영익 기자 채비
이엉-차 이엉-초
썩어 문드러진 속을 벗어내는 소리
썩어 버려진다고 서러워 마라
또 한 차례 더 깊은 눈물샘을 지나면
어느 곳에선가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리
이엉-차 이엉-초
산뜻한 새로움으로 갈아입는 소리
낟 알갱이 떨어져 빳빳이 말라갈 땐
다시는 쓸모없는 존재인가 싶더니
새 삶을 시작하는 볏단에 활기가 가득
김영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1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