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3-13 16:47:14 ]
땅 속 깊은 어두운 곳에서 봄을 기다리던 여린 새순이 이제 때가 왔다는 듯 이 아직은 얼어붙은 척박한 땅을 박차고 나와 고개를 내민다. 어둠을 뚫고 햇볕이 깃든 땅 위로 올라와 기다렸다는 듯이 노란 꽃망울을 톡톡 터트린다.
얼음새꽃이라도 불리는 복수초. 얼음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을 피운다. 어떻게 저런 연약한 새순이 차갑고 딱딱한 땅 위로 나올 수 있을까. 빛을 향한 소망으로 인내하며 준비하는 강인한 생명력이 아닐까.
나 지금 비록 힘들지라도 새 생명 주신 주님의 피 공로 붙들고 오직 빛이신 예수께로만 나아가리라.
글 오예지 / 사진 조영익
위 글은 교회신문 <28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