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7-23 09:31:37 ]
사과가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아직 익지 않은 초록 열매지만 과실에 맺힌 물 방울방울이 주인이 쏟은 수고와 땀을 말해 주는 듯합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그냥 그렇게 그 자리에서 수확하는 시기가 찰 때까지 사과 본연의 맛과 빛으로 익어 갑니다. 마치 성도가 주님의 신부로 불려 올라 가기를 소망하며 하루하루를 준비하듯이…. 그 모습 안에서 노심초사하며 추수할 그 날을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껴 봅니다.
글 오예지 | 사진 정재형
위 글은 교회신문 <34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