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1-21 09:16:10 ]
능선을 따라 하얀 쌀가루를 뿌려놓은 듯 눈이 내렸다. 거친 암벽 틈새로 깊게 뿌리 내린 소나무는 눈 내린 날도 변함없이 푸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간다더니, 금세 하루가 지나갔다. 녹녹하지 않은 삶, 퇴근할라치면 어김없이 어깨가 묵직하니 아프다. 아픈 어깨만큼 고단한 하루를 주님 앞에 눈물로 내려놓는다. 주님의 피 묻은 십자가 앞에, 그리고 변함없이 날 사랑하시는 주님 안에서 쉼을 얻는다.
글 방주현 | 사진 김용빈
위 글은 교회신문 <37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