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10-29 13:00:31 ]
가을이 산과 들을 물들입니다. 찬란하던 꽃들은 고개 떨구고 작은 씨알이 다소곳이 얼굴을 내밉니다. 푸르던 들판과 산자락은 황금 열매로 출렁입니다. 만추 속으로 사람이 걸어갑니다. 인생 짐을 지고 계절을 걸어가던 발걸음이 어느덧 안개 자욱한 길 저편으로 사라져 갑니다.
얼른 뒤따라가 그의 어깨에 내 팔을 두르고 싶습니다. 한 손으로는 다정하게 그의 손을 잡고 나직이 그리고 간곡하게 예수의 십자가 사랑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도 주님의 손 잡고 아름다운 가을 길을 걸어가도록 말입니다.
글 장선화 | 사진 김용빈
위 글은 교회신문 <40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