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11-12 11:36:00 ]
인사동 갤러리 마당에서 작은 감나무를 보았습니다. 가지에 조롱조롱 매달린 빨간 감이 무척 아름다워 보는 사람마다 “와아”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실은 봄과 여름에도 이곳을 찾았지만, 여느 나무와 어우러져 있을 때는 감나무의 존재를 그리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가을이 돼 빠알갛게 열매 맺은 자태를 보고서야 “아하! 네가 감나무였구나!”라며 나무 이름을 제대로 불러 주었습니다.
나무 사이로 얼굴을 내민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주님이 내 이름도 불러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며 미소 짓습니다.
/ 글 사진 정명선
위 글은 교회신문 <40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