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8-12 00:53:06 ]
꽃은 오래 머무르지 않고 아름답게 피었다가 진다. 며칠 전 이사를 했다. 검은 곰팡이 핀 베란다를 보는 순간 한숨이 절로 나왔다. 구슬땀을 흘리면서 구석구석 묵은 때를 닦아 내니 속이 후련했다. 하계성회 말씀을 듣고 내 속에 곰팡이처럼 자란 죄들을 발견했다. 내려놓아야 할 것들을 움켜쥐고 소망하며 살았던 부끄러운 내 모습, 주님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눈물로 회개하니 속이 후련했다. 꽃처럼 금세 사라질 인생일지라도 주님 가슴에 기억되는 삶이고 싶다.
글 방주현 | 사진 김용빈
위 글은 교회신문 <44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