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QT] 야생화

등록날짜 [ 2016-05-04 11:06:50 ]



나는 야생화입니다. 흔히 들꽃이라 부르더군요. 우리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개중엔 자극적인 색을 입은 것과 듣기 민망한 이름을 가진 것들도 있지만. 그게 다 날 좀 봐 주세요!’ 하는 몸부림 같아 마음이 쓰립니다. 이즈음에 피는 꽃은 개별꽃, 얼레지, 바람꽃, 며느리밥풀, 설앵초, 복수초, 쇠뜨기, 수수꽃다리, 엉겅퀴, 으름나무, 으아리, 괴불나무, 애기나리 등이 있지요. 외진 곳에 피다 보니 사람들의 눈과 마음에서 자연 잊히네요. 나조차 내 이름을 잊어버릴 지경입니다. 누가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글 정성남 | 사진 김용빈

위 글은 교회신문 <47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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