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눈가림
등록날짜 [ 2025-09-23 22:25:10 ]
진실은 항상
흔들리지 않는다
눈가림하면
벌써 도착하여
여유 있을 것 같아도
출발점으로 돌아가 버린다
하늘이 무너져 내려도
믿음으로 자리를 지키라
좁은 문에는
발걸음이 뜸하다
넓은 문에는
설 자리가 없다
심판대 앞에 서면
거짓은 양파 껍질처럼 떨어져 나가고
진실만 남는다
어둠의 영은 천사처럼 다가와 눈을 가린다
지름길이라고 귓속말을 한다
쉽게 따라가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된다
마지막 심판은 날마다
기다리고 있다
시인 최화철
위 글은 교회신문 <91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