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하루 세 번 집안 ‘환기’…면역력 높아져

등록날짜 [ 2020-04-18 10:57:00 ]

최근 일본 지상파 종합방송인 NHK-G방송국은 밀폐된 공간에서 비말(飛沫)이 얼마나 멀리 퍼지는지를 시뮬레이션 실험으로 알아보았다. 밀폐된 공간에 10명의 사람이 있고, 한 사람이 1회 기침을 했다고 가정하면 무거운 비말은 1분 안에 떨어지지만, 공기보다 가벼운 미세한 비말은 무려 20분 동안 공기 흐름에 따라 떠돌아다니면서 사무실 사람들의 호흡기에 닿았다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었다.

날씨 좋은 오후 10분 정도 창문 열어 두길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만 지내는 날이 많다.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집안에 들어올까 두려워 창문을 닫은 집이 대다수다. 하지만 환기하지 않고 지내면 집안의 공기 질은 계속 나빠진다. 다행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이 적다. 좋은 날씨에 창문을 마음껏 열어도 되는 이유다. 게다가 요즘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봉쇄·공장 일부 가동 중단 등 경제활동을 제한해 초미세


먼지도 다소 감소한 만큼 미세 먼지 없는 주말에는 날씨의 힘을 빌려 ‘환기’에 집중하자.
주기적인 환기로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바깥과 온도차가 큰 오후에 10분 정도 창문을 열면 된다. 하루 3번 정도 환기하면 공기 질이 크게 좋아진다. 맑은 날에는 사람 적은 곳을 골라 잠깐이라도 산책하자.

사무실 공기만 갈아줘도 감염 위험 뚝
지난 3월 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내 콜센터 집단 감염 사태 원인을 조사한 결과, 사무실 내 환기를 잘 하지 않은 점을 지적받았다. 방역 당국은 콜센터처럼 밀폐된 사업장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공기를 1시간에 30%만 갈아줘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비말은 공기 중에서 2m 가량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에어로졸 형태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30분 넘게 떠다니고, 최대 4.5m까지 날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확진자가 있는 공간이 밀폐돼 있다면,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만큼 오래 살아남아 멀리 퍼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비말이 자주 나오는 호흡기 환자가 있는 40㎡의 공간에서 다른 사람이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계산해 봤다. 그 결과 실내외 공기가 순환하지 않을 경우 감염 위험은 40%까지 치솟았지만, 1시간에 30%만 공기를 갈아줘도 감염 위험은 20분의 1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로 빨아들이는 환기 방식은 위험
환기 방식도 중요하다. 감염 예방에 가장 좋은 환기는 비행기나 음압병상처럼 위에서 공기를 불어넣고 아래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순환시키는 것이다. 반대로 천장에서 공기를 빨아들이면 오히려 바이러스 비말이 이리저리 퍼질 수도 있다. 창문을 자주 열어 내부공기가 여러 차례 바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환기하는 것도 좋다.

위 글은 교회신문 <6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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