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건강 키워드…교제, 섬김, 성실

등록날짜 [ 2021-02-23 19:56:56 ]

1960년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로제토는 작은 마을이었다. 그곳에서 17년 동안 일한 지역의사 팰컨 박사는 65세 미만 지역주민 가운데 심장병을 앓는 사람을 볼 수 없었다. 놀랍게도 로제토 주민의 사망률은 주변 마을보다 35퍼센트나 낮았다. 로제토 마을 사람들이 건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건강과 관련한 흥미로운 실험들이 있었다.


영양제보다 중요한 ‘교제’
일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친구를 만나지 않는 노인은 매달 친구와 어울리는 노인보다 사망 위험도가 높았다. 로제토 마을 사람들은 서로 보살피며 여러 세대가 함께 살았다. 틈날 때마다 진수성찬을 차리고 경조사를 기념했고, 주민이 2000명 미만인 마을에 낚시·사냥·스포츠 클럽과 도서관까지 22개나 되는 시민단체가 있었다. 당시 로제토의 한 주부는 “힘든 일이 생기면 도와주고 외롭지 않게 해 줄 이웃이 언제나 주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화가 시작되면서 로제토 주민의 사이도 점차 멀어졌다. 모임도 많이 줄었다. 그러자 1971년 처음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킨 사람이 생겼고 고혈압 환자도 크게 늘었다. 10년 사이에 정다운 교제가 사라지면서 마을 사람들은 건강도 잃게 됐다.


건강을 가져다준 ‘섬김’
캐나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실험 대상자에게 과자로 가득한 선물 주머니를 사서 자신이 먹거나 병원에 있는 아픈 아이들에게 주게 했다.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 사람들이 더 행복감을 느꼈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 즐거운 기분만 얻는 것이 아니다. 고혈압을 앓는 노인에게 40달러씩 주어서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쓰게 했다. 돈을 기부한 사람은 약물 치료를 받은 것처럼 혈압이 떨어졌다. 게다가 부작용도 없었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 스트레스 완화, 염증 억제 같은 생리상의 변화를 이끌어 내며 건강을 간접적으로 개선해 준다.


‘성실’한 성격도 건강에 좋은 영향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 성격 요인은 성실성이다. 성실성이 평균 아래인 사람은 평균 위인 사람보다 사망 위험도가 44퍼센트 높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성실한 사람은 정크푸드를 삼가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주위 사람과 안정적인 사이를 유지하며 업무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 성실성이 내 성격이 될 때까지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사무실 책상을 깔끔하게 유지하기
▶양말 서랍 정리 정돈
▶전날 밤에 내일 옷 준비하기
▶사야 할 물건이 있으면 스마트폰에 메모하기


건강하려면 슈퍼푸드나 영양제 그리고 하루의 걸음 수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믿음의 식구들과 교제하고, 서로 섬기고, 주님이 주신 하루를 성실하게 산다면 육신의 때도 주를 위해 건강하게 쓸 수 있으리라.


위 글은 교회신문 <68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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