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영원한 아군, 하나님 아버지

등록날짜 [ 2015-04-27 13:40:10 ]


이승민 著 / 위즈덤하우스

아직 공사 중인 회사 승강기 벽에 누군가가 해 놓은 낙서를 본 적이 있다
.


영원한 아군은 없다. 영원한 적도 없다.’

낙서 아래에는 다른 누군가가 댓글을 달아 놓았다.

영원한 적은 있다. 바로 세상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웃어넘긴 낙서를 반복해서 보자, 낙서의 주인공이 사회의 거친 풍랑을 헤치며 겪었을 고뇌에 공감이 갔다.

학창 시절부터 시작된 치열한 경쟁은 대학 진학으로, 취직으로, 심지어 배우자 선택까지 이어지고, 가까스로 입사한 직장에서도 경쟁은 끊이질 않는다. 사회에서 생존하려고 서로가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며 깎아내리기 바쁜 시대다. 이런 현실에서 대부분 사람이 사회에서 받은 상처를 토로할 곳이 없어 고스란히 끌어안고 살아간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부정적인 말과 비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며 그들에게 막연한 위로가 아닌 조금 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특히 자신을 높이는 자존(自尊)감이 아닌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자존(自存)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정신과를 찾은 환자들의 구체적인 일화를 들어 비난에 대처하는 방안을 차근히 설명해 준다.

저자는 온갖 부정적인 말과 비난을 방어하려면 자존감이라는 방어기제의 원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자존감을 키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릴 적에는 부모와 스승이 자존감을 자연스럽게 키워 줬지만, 장성해 부모가 된 후로는 자녀에게 자존감을 키워 달라고 할 수 없으므로 스스로에게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격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지닌 가치를 끊임없이 증명하셨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신 이유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아낌없이 희생시키신 이유도, 성령님을 이 땅에 보내신 이유 모두,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기록돼 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사실은 다른 누군가가 혹은 내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존감을 키우는 또 다른 방법은 스마트폰, 인터넷, SNS, TV로 무수한 자극을 가해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와 잠시 떨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나 자신을 점검하는 것이다. 우리가 날마다 기도하여 하나님 말씀으로 자신을 점검한다면, 타인의 비난으로 자존감이 낮아질 이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자유를 얻는다.

하나님께 기도해서 나는 하나님에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자존감이 충전되었다면, 이제 우리는 사랑에 굶주려 있는 불신자들에게 나아가 칭찬과 위로와 격려로 사랑을 나누어 주자. 그들이 모르는 매우 중요하고 절대 불변하는 진리를 전하자. 영원한 아군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라는 것을.

/글 심아영

위 글은 교회신문 <43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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