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매력적인 이야기가 갖출 조건

등록날짜 [ 2015-06-29 16:26:08 ]


이창용 외 공저(EBS 다큐프라임 팀) / 황금물고기

누구나 한 번쯤은 재미있는 이야기에 푹 빠져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 어릴 적 잠들기 전 할머니가 들려준 전래동화부터 블록버스터 영화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열광한다.


이야기의 힘은 바로 이토록 사람들이 이야기에 열광하는 이유와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또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이며, 성공한 스토리텔링 사례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 E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책이 구성돼 여러 가지 실험이나 연구 사례를 함께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본능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며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들이 옹알이를 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이는 인간과 동물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 중 하나다. 책에서는 인간에게 이야기가 필요한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는 어떠한 사건이나 지식을 기억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이야기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며, 셋째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다(p35 ~37).

이야기란 어떤 사건에 의해 삶의 균형이 무너진 주인공이 그 균형을 회복하고자 여러 적대적인 것들과 맞서면서 자신의 욕망을 추구해 나가는 것”(p131)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주인공’ ‘적대자’ ‘주인공의 조력자’ ‘적대자의 조력자가 등장하는 4각 구도를 취한다. 주인공이 이야기 속에서 성취하고자 원하는 것을 막는 조력자의 힘이 강하면 강할수록 갈등이 고조되고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개된다.

이야기 속에서는 주인공만이 무언가를 욕망한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삶에서 충족하지 못하는 결핍을 채우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독자들은 주인공의 부족한 모습이나 결핍된 무언가를 통해 자기 자신과 주인공을 동일시하여 공감하고, 주인공이 목표 달성하기를 함께 원하면서 이야기 속에 더 깊이 빠져든다.

사람들은 객관적인 수치보다는 스토리텔링으로 전달되는 공감과 감정적인 호소에 더 귀를 기울이고 지갑을 연다. 스토리텔링은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는 에비앙’ ‘아디다스’ ‘스타벅스의 성공 사례로 알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다 내가 만난 예수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예수를 만나고 경험한 사건, 복음에 관한 이야기는 수많은 사람을 돌고 돌아 결국 나에게까지 왔다. 이제 나는 누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이야기를 전해야 할지 생각해 볼 일이다.

/글 김수빈

위 글은 교회신문 <44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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