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부모의 무한한 사랑

등록날짜 [ 2021-10-13 14:04:27 ]

자식을 배 속에 갖는 순간부터 마냥 기쁜 것이 부모 마음입니다. 그 기쁨 때문에 아기를 낳는 순간부터 ‘나는 고생해도 좋으니 너만은 잘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소망하면서 자식을 뒷바라지 합니다. 그런데 자식은 배 속에서 나와 기어 다닐 때부터 속을 썩입니다. 가지 말라는 곳에 가고, 먹지 말라는 것을 먹으면서 부모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아기를 키우느라고 힘든데도 그저 예뻐 보이니 그것 또한 부모 마음입니다.


그러나 자녀들은 성장하면서 불만이 생기면 부모에게 “왜 날 낳았어요? 낳아 놓고 나한테 해 준 게 뭔데요?”라며 대듭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부모에게 사랑받고 자랐으면서도 자녀는 그 사랑을 모르니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나중에 커서도 자식은 자기들이 부모에게 해 준 것만 가지고 생색을 냅니다. 아기 때부터 부모에게 받은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얼마나 위세를 떠는지 모릅니다.


반면에 부모는 자식에게 아무리 많은 것을 해 주었을지라도 “너희들이 해 준 것으로 내가 잘 먹고 잘 산다”고 말합니다. 자식에게 해 준 것은 다 잊어버리고 자식에게 받은 것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남 같았으면 “야, 이놈아, 똥오줌 싼 것 다 치우고 지금까지 너 키우느라 들어간 비용과 고생한 것을 돈으로 계산해 볼래? 네가 지금 부모에게 요만큼 해 놓고 자랑하냐?”라고 할 수도 있을 텐데 부모는 그럴 마음이 아예 없습니다.


‘부모의 은혜는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산이 부모의 은혜보다 높고 어떤 바다가 부모의 사랑보다 깊겠습니까. 산과 바다는 한계가 있으나 부모 사랑은 한계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부모로부터 제한 없는 사랑을 받고 산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도 인류를 향한 무한 사랑으로 독생자를 내어 주셨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1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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