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코로나19 사태 앞으로가 더 걱정

등록날짜 [ 2020-04-25 10:13:20 ]

공공체제 붕괴 위기 ‘부득불’ 경제활동 재개

‘거리 두기’ 방만해지면 언제든 다시 재유행

성도들 근신해 회개와 구원의 기도 드릴 때


코로나 사태가 가장 심각하던 유럽과 미국을 보면 1일 사망자 수가 확실히 줄어들고 있고, 신규 확진자 수도 줄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약해졌다거나 효과적인 치료 약 또는 백신이 개발돼 나타난 결과가 아니다. 공식 집계만 전 세계 사망자가 19만 명인 데다, 미국 5만 명,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가 각각 2만 명을 넘었고, 영국이 2만 명에 육박하는 사태로 어쩔 수 없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제적으로 시행한 결과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 수치는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집계 사각지대나 마찬가지인 의료 빈국에 해당하는 동남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새로운 진앙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도 경제활동 재개를 강행하는 이유는 현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공공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령 미국 CNBC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성인표본 2,200명에게 “비상시 몇 개월을 버틸 만큼 저축해 놓았는가?”라고 묻자 연소득 5만 달러(약 6,000만 원 이하) 소득자 군에서 52%가 3개월 이하라고 대답했다. 이 중 저축한 게 없다고 응답한 사람도 18%나 되었다. 5만 이상~10만 달러 이하 중산층 구간에서도 31%가 3개월 이상 버틸 수 없는 실정이다. 집·차·가구 등 모든 것을 할부 구매나 대여로 살아 가는 영·미식 생활방식에서 실업(失業)은 곧 사망 선고다. 불과 1개월도 되지 않은 셧다운에도 시민이 “Liberate!(해방하라!)”를 외치며 폭력적으로 변하고 흉흉해진다.


시카고 의대는 4월 셋째 주,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로 코로나 환자를 상대로 한 임상시험 결과, 획기적인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자 전 세계에서는 주가지수가 2~3% 이상 오르며 환호했지만,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검증되지 않았고 주의해야 한다”는 덤덤한 발표를 했다. 실험연구방법론을 전문적으로 배운 필자의 견해로도, 지금까지 발표한 임상 논문 데이터로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없고 부작용은 심각할 수 있다.


반면 최근까지 변이된 코로나19의 특성은 이렇다. (1)마치 대상포진처럼 완치한 듯 보이나 잠복했다가 재활성하는 발병 특성이 있고, (2)폐 손상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뇌·심장·혈액 등 손상 장기(臟器)가 다발성인 행태로 바뀌고, 에볼라 바이러스처럼 치료 후에도 영구적인 장기 손상을 가져올 수 있고, (3)나이· 기저질환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라도 감염되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현재처럼 상당히 통제된다면 모르겠으나 다시 방만해지면 ‘3월의 대구’처럼 될 수 있는데 스페인독감의 경우도 2차 태풍 때 훨씬 더 많은 사망자를 낸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은 소위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유례없는 심각한 세계 경제의 위기)이다. 기업 중에 주요 항공사나 기간산업 등은 국유화될 것이다. 전통적인 유통기업들은 파산할 가능성이 크고, 비대면 중심의 새로운 유통 질서가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다. 설령 어느 정도 확진자 증가를 통제하게 되어도 다른 나라를 믿지 못하기에 자유 이동은 상당 기간 어려울 것이다. 코로나19가 사스처럼 갑자기 자연 소멸한다고 하더라도 세계의 공장이던 중국에 대한 불신과 연이을 소송, 생산 라인의 다변화, 생산의 자국화 움직임들로 자유무역체제의 균열은 불가피하고 생산·수요의 위축과 변화가 상당 기간 경제를 짓누를 것이다.


또 야생동물을 약재로 쓰고, 하나님께서 금하신 동물을 먹고, 바이러스 실험 통제의 투명성을 담보할 수 없기에 중국은 전 세계와 힘든 싸움을 해야 할 것이다. 이와중에 멧돼지에게서 전파되는 ASF(돼지독감)도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는 수인(獸人) 교차 감염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한 불안은 옐로우 포비아(yellow phobia), 즉 아시아 혐오를 고착화할 가능성이 크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도 거기서 예외일 수 없다. 우리나라가 지금은 방역선진국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개를 잔인하게 잡아먹는 나라, 돼지 피를 먹는 나라로 기억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금하셨던 것들은 다 이유가 있고 당신의 자녀들이 질병으로 고통당하지 않기를 바라셨기 때문임을 이제라도 깨닫고 위정자들은 공공도축 이외의 식육 유통을 엄벌하고, 보호야생동물을 재료로 만든 제품 유통도 처벌하는 강력한 법을 제정해야 한다. 크리스천들은 근신하여 회개와 구원의 기도를 간절히 드릴 때다. 

위 글은 교회신문 <673호> 기사입니다.


박성진 집사
연세오케스트라상임단장
㈜한국M&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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