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부활의 소망은 인간의 최대 희망이자 긍지

등록날짜 [ 2020-04-11 10:57:39 ]

부활 신앙 가진 성도는 생을 마친 후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소망 있어

다시 살아나신 주님의 부활을 믿고

고백하고 승리로 기뻐하는 부활절 되길


예수님 부활은 엄청난 사건

인도의 스탠리 존스 선교사가 전도할 때, 한 이슬람교도가 방해했습니다. “우리에게는 기독교인에게 없는 것이 한 가지 있소. 우리는 메디나에 가면 마호메트의 시체가 들어 있는 관이 있어서 정말 마호메트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요. 하지만 기독교인은 예루살렘에 가면 빈 무덤밖에 볼 수 없지 않습니까?” 이 말을 들은 스탠리 존스 선교사는 대답했습니다. “맞습니다. 그것이 기독교의 다른 점입니다. 마호메트는 죽었기에 무덤이 필요하고, 예수님은 부활하셨기에 빈 무덤밖에 없지요. 우리에게는 무덤이 필요 없습니다.”


부활절 아침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참으로 엄청난 충격을 준 사건입니다. 그리고 우리 인생에 소망을 주고 희망을 준 사건입니다. 이는 기독교만이 가지고 있는 복음입니다.


제가 집에서 나오려면 여의도 벚나무 길을 지나옵니다. 겨울에는 아주 앙상하고 검은빛으로 죽은 듯합니다. 부활절을 맞는 지금은 많은 사람을 끌어모으는 화려한 벚꽃으로 피어났습니다. 그럴 때마다 부활의 진리를 생각합니다. 나이가 드니 요새는 장례식에 가서 ‘아, 죽음이 현실이구나’라고 점점 더 느껴지게 됩니다. 우리나라 만가(挽歌)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이제 가면 언제 올까. 한 번 가고 못 오는 길 어이 섧지 아니하랴.” 그와 비슷한 말이 욥의 탄식에도 나옵니다. “나무는 소망이 있나니 찍힐찌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아니하며 그 뿌리가 땅에서 늙고 줄기가 흙에서 죽을지라도 물 기운에 움이 돋고 가지가 발하여 새로 심은 것과 같거니와 사람은 죽으면 소멸되나니 그 기운이 끊어진즉 그가 어디 있느뇨”(욥 14:7~10). 죽음의 손이 목덜미를 휘어잡을 때 인간은 그제야 비통한 울부짖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생전에 자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 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마16:21). 이것이 하나님의 인류 구원의 계획이고 예수님은 그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한 결과가 바로 우리에게 구원과 부활의 소망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대로 예루살렘에 가셔서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시고 살아나셨습니다(마28:6). 다시 살아나신 주님의 부활을 믿고 고백하고 승리로 기뻐하는 부활절 아침입니다(고전15:12~21).


예수님의 부활로 믿는 자의 죽음 극복

그러나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는 구원의 사역을 위해 십자가에서 완전히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사시는 부활 사건 후에는 전혀 새로운 세계가 전개됐습니다. 부활 신앙을 가지게 된 여러분과 저는 생을 마친 후, 죽음이 가져다주는 저 좋은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소망이 있습니다(살전4:14-17). 죽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피하지 못하는 정한 이치입니다. 죽은 다음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죽음을 어떤 죽음으로 맞이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믿는 자의 죽음은 예수님의 부활로 극복되었습니다. 그 죽음이 영생으로 연결됩니다.


연못 바닥에 애벌레들이 모여 살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연꽃 줄기를 타고 물 위로 올라간 수많은 자기의 친구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가 몹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음에 누구든지 일단 물 위로 올라간 후에 반드시 되돌아와서 물 위에서 일어났던 일을 이야기하도록 서로 굳게 약속했습니다. 그들 중 하나가 올라와서 연꽃의 넓은 잎사귀 위에 앉아 완전히 탈바꿈하여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잠자리로 변했습니다. 친구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물속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도저히 불가능했습니다. 그는 할 수 없이 연못 위로 날아다니면서 연못 속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비록 자기 친구들이 자기를 발견한다고 할지라도 이토록 아름답고 찬란한 모습으로 변한 자기가 바로 자기들과 같은 애벌레 중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우리 인간의 죽음은 이와 같은 애벌레의 탈바꿈보다 비교할 수 없는 변화된 영생의 사람으로 모든 것이 변하여 그리스도를 따라 천국 백성으로 영광스런 영생의 세계를 상속받을 것입니다. 성령 충만을 받아 중생의 감격과 기쁨에 살게 되면, 근심하고 염려하고 애벌레 같던 옛사람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영광의 세계가 우리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부활 신앙은 죽음과 사망을 이기는 능력이 됩니다. 부활의 소망, 그건 우리 인간의 최대 희망이요 긍지입니다


  

/최종진 목사
前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前 한국기독교학회장


위 글은 교회신문 <67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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