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참 행복을 전하는 전도자

등록날짜 [ 2022-04-05 15:51:04 ]

인생 보화 전하는 전도인에게는

영혼 구원하는 참 행복이 있어


전도자들은 자기 일상에서 전도가 신령한 습관이 될 때까지 반복해 훈련한다. 우리 교회 집사님들도 전도하러 가기에 앞서 오른손을 불끈 쥔 채 구호를 반복해 외치곤 한다. “전도훈련은 습관이 될 때까지! 전도는 주님 오실 때까지! 전도해야 할 대상자는 나가면 있고, 안 나가면 없다. 입을 벌리면 있고, 안 벌리면 없다.”


전도자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일 중 하나가 비신자들이 의도적으로 차갑게 대하고 적대하는 경우일 것이다. 그러나 전도자는 “나는 예수 안 믿어요”라는 차가운 말에 속상해할 게 아니라, 그의 영혼이 ‘나는 예수님을 믿고 싶은데 알지 못해 믿지 못해요’, ‘제발 내게 예수 전해 주세요’라고 애타게 탄식하는 그들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난달 소천한 이어령 교수께서는 70세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88세에 천국에 가셨다. 예수 믿고 육신의 때를 마무리하기까지 짧은 시간이었으나 그는 한국 교회에 유익을 주었고, 신앙 서적도 20여 권이나 남겼다. 평생을 지성인으로 살아오면서 예수 믿기 어려웠을 그가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의 눈빛을 70세에 마주하고 예수님을 영접했다”라고 자신의 저서마다 고백하고 있다. 그분의 딸인 이미나 목사와 하용조 목사 그리고 수많은 전도인들이 예수 믿기를 원하는 영혼의 소리를 들으며 차갑게 적대하던 그에게 포기하지 않고 복음을 전했기 때문이다.


인생의 보화, 참 행복 ‘예수 그리스도’

전도자들은 천국을 소유한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천국을 소개할 때 비유를 사용하셨다. 신자들이 천국의 비유를 통해 천국의 구경꾼이 되기보다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깨닫는 천국의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셨다(마13:35).


또 예수님은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과 같고, 좋은 진주를 발견한 진주 장사와 같다고 말씀하셨다. 보화를 발견한 사람과 진주 장사가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그 밭과 진주를 사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마13:44~46). 전도자는 보화이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신 사람이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난 사람들은 예수님이 주신 영생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기의 모든 소유를 팔아 영생을 소유한 행복한 사람들이다.


스웨덴 여류작가 셀마 라겔뢰프는 『진홍가슴새의 비밀』이라는 작품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진홍가슴새의 비밀』은 예수님에 대한 동화이며 1909년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동화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아주 오랜 옛날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작은 새 한 마리를 만드셨다. “네 이름은 진홍가슴새란다.” “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잿빛 깃털을 가졌는데 어째서 제 이름이 진홍가슴새인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빨간 가슴 깃털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 후 세월이 흘렀다. 진홍가슴새의 둥지 근처에 십자가 세 개가 세워졌고, 가운데 십자가에 달린 분은 가시 면류관을 쓰셨다. 가시가 찌르는 곳마다 검붉은 피가 솟아나는 것을 보고 진홍가슴새의 가슴이 뛰었다. “나는 비록 약하고 힘없는 작은 새지만, 엄청난 아픔을 당하는 저분을 위해 분명히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야.”


진홍가슴새는 그분의 이마에 박힌 수많은 가시 중 하나를 자신의 부리로 뽑았다. 그때 피 한 방울이 작은 새의 가슴에 뿌려졌다. 뿌려진 피가 작은 새의 깃털을 빨갛게 물들였다. 작은 새는 지칠 때까지 그 가시들을 뽑다가 돌아왔다. 그분이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이 일이 있고 난 후부터 지금까지 진홍가슴새의 가슴에는 빨간 깃털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진홍가슴새의 비밀』은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계획을 알려 준다. 짧은 내용의 동화인데도 예수님의 고통과 인내가 담겨 있다.


사도 바울은 인생의 보화인 예수님을 만났다. 잿빛 같은 인생을 살아왔으나, 보화인 예수님을 만난 후 그는 피의 사랑이 가슴에 붉게 새겨진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전하는 일에 일생을 드렸다. 그는 복음에 대해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사”라고 말하고 있다(고전15:3~4). 하나님을 거역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던 죄악 된 사람들이 영생을 얻는 비밀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전도인들은 사도 바울처럼 천국을 소유하고, 마음에 복음으로 무장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다. 전도인들은 진홍가슴새 동화처럼 그의 가슴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새긴 사람들이다. 전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깨닫고 부활을 전하는 사람들이다. 전도서는 사람이 진정한 가치 있는 일을 할 때 경험하는 행복을 이렇게 설명한다. “저가 비록 천년의 갑절을 산다 할찌라도 낙을 누리지 못하면 마침내 다 한곳으로 돌아가는 것뿐이 아니냐”(전6:6). 인생의 보화를 전하는 전도인에게는 영혼 구원하는 진정한 행복이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인생의 보화를 전하는 전도인들에게 천년을 두 번 살아도 얻지 못하는 행복이 삶에 풍성하기를 소원해 본다.



/최현서 목사

침례신학대학교 전 대학원장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74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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