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 칼럼] 용서하는 자가 얻는 축복

등록날짜 [ 2022-08-06 09:42:22 ]

예수께서는 사람과 사이 허물

용서해야 용서받는다고 하셔

땅에서 풀고 매인 것 없어야

하나님과도 형통한 복을 얻어


세상에는 사건 사고가 넘쳐 납니다. 사람과의 사이에서 원망과 시비 탓에 발생하는 사건 사고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기에 미움이 폭발하여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손해 보는 것을 싫어하고 어떻게든 자신이 우월한 위치에서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에게 당한 만큼 갚아 주고 싶어 합니다. 나쁜 토양에서 자란 식물이 좋은 열매를 거두지 못하듯 악한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행실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용서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용서하라

성경에서는 용서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고 있을까요. 예수께서 마태복음 6장 14~15절에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때 ‘용서’라는 것은 막연하게 죄가 없다고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오해해서 “하나님 말씀에 용서하라고 했으니까 용서해 줘”라며 용서받는 것을 마치 권리인 양 착각합니다. 또 용서하는 사람도 말로는 용서했다고 하면서 마음에 여전히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학교 선생님께서 싸운 학생들을 불러 화해하라고 하실 때 선생님께 혼날까 봐 미안한 마음도 없이 억지로 사과하고 말로만 용서하는 것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용서가 아닙니다.


마태복음은 당시 유대인들에게 쓴 복음서로서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사람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하는 용서는 하나님을 만나 자기 죄를 깨닫고 용서받기 원해서 용서를 구하면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 21~24절에 예수께서 살인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형제에게 노하거나 ‘라가’(히브리인의 욕설)라며 욕하는 자도 똑같이 살인한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 그렇게 원망들을 일을 했다면 너를 원망하는 사람, 네가 해를 끼친 사람과의 사이를 푼 다음 예물을 드리고 예배드리라고 하십니다.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자 하는 자에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얽매인 것, 다른 사람을 해한 것이 있다면 먼저 용서받고 오라는 당부입니다. 하나님과 사이를 회복하기 원한다면 이 땅에서 먼저 악한 마귀 궤계로 말미암아 어그러진 사람과의 사이를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악한 마귀가 하는 일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사이를 어그러지게 하고, 사람과의 사이도 틈을 내서 미워하게 합니다. 아담이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따 먹고 나서 하나님 앞에 두려워 숨었을 때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왜 선악과를 따 먹었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러자 아담은 “하나님이 만든 여자가 먹으라고 해서 먹었습니다”라고 하며 여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웁니다(창2:9~12).


마귀는 이렇게 남 탓하며 원망하게 만들어 죄짓게 합니다. 이 죄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죄 사함받은 우리는 예수께 받은 사랑으로 함께 죄를 이기는 겁니다. 죄를 이기기 위해서는 죄를 서로 고하고, 그 죄를 용서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서 내 죄를 사해 주시고, 또 하나님이 내 죄를 용서하셨듯 우리도 그렇게 서로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용서하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뜻

이 세상에서는 악은 악으로 갚고,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며 당한 만큼 갚아 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원수 갚는 일은 나의 손에 있다고 악에 관해서는 상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19~21).


하나님 뜻으로 이기라는 말씀인데, 하나님 뜻은 내가 피해자로서 나를 가해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용서를 구한다면 용서해 주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용서를 구하지 않더라도 하나님 앞에 그 모든 원수 갚는 것을 내놓는 것입니다. 가해한 사람이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 하나님께 맡기고 그를 불쌍히 여기며 그 사람이 죄를 해결하여 천국 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정으로 선하게 대할 때 그 사람이 회개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도 제일 많은 문제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교회 안에서도 같은 부서의 식구나 담당 직분자와 사이에서 오해가 쌓이고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 발생합니다. 그 배후에는 끊임없이 인간을 분리시키는 악한 마귀역사가 있습니다. 사람과의 불편한 사이가 해결되지 않으면 하나님과 막힌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5장 24절에 먼저 사람과의 불화한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예물을 드리고 예배하라고 하셨습니다.


또 마태복음 18장 15~18절에서도 용서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땅에서 풀어야 하늘에서도 풀린다고 예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본문 바로 뒤에 “너희 중에 두 사람이 합심해서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마18:19). 사람과의 문제가 다 해결되어야 하나님께서 기도를 받으시고 응답하신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하는데도 응답이 되지 않는다면 혹시 사람과의 사이에서 막힌 것은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음부의 권세는 하나님과의 사이를 가로막기 위해 나를 둘러싼 사람과의 사이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원망하고 시비하게 합니다. 또 내가 그 사람에게 원망받고 있는 줄도 모르게 죄에 대해 둔감하게 합니다. 세상 방식으로 용서를 구했다고, 용서했다고 착각하게 만드나 죄는 남고 원망은 남아서 하나님과의 사이가 막혀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과의 모든 불편한 앙금을 해결하고 하나님과 열려 날마다 주님의 사랑으로, 기도의 응답으로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6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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