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믿음의 고백 들으니 즐거운 출근길

등록날짜 [ 2019-04-02 18:41:08 ]

올 초 스마트폰에서 유튜브앱 지우고
우리 교회 앱 깔아 말씀과 간증 청취
하나님 향한 믿음 날로 굳건해짐 느껴


시간이 나면 종종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방문한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다양한 책과 캐릭터 상품이 많아 자주 찾는 편이다. 서점 곳곳을 둘러보다가 평소 소장하고 싶었던 책을 저렴하게 구매하기도 한다.


그러다 하루는 한쪽에 잔뜩 쌓여 있는 책들을 발견했다. 1000원으로 가격을 내려도 팔리지 않는 그 책들은 한때 베스트셀러였던 ‘자기 계발서’다. 내가 읽은 책들도 보였다. ‘한때는 많은 사람이 열광하던 지식도, 시대가 지나면서 쓸모없어졌구나.’ 천덕꾸러기가 된  책들을 보니 씁쓸한 마음도 들었다.


많은 사람이 성공, 돈, 취업, 사랑, 인간관계를 고민한다. 그리고 자기 계발서는 그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조언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하지만 ‘글쓴이의 방식대로 노력하면 잘될 거야’라는 가능성만 보여 줄 뿐, 실상 그 조언은 정답이 아니고 결과를 책임져 주지도 않는다. 해마다 자기 계발서가 다량 발간된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서 제시한 목표를 세워 보고, 동기 부여된 마음으로 열심히 살리라 결심한다. 그러나 매번 자기 계발서를 통해서는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낸다는 ‘느낌적인 느낌’만 받는 듯하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은 다르다. 인간을 사랑하셔서 우리가 어찌해 볼 수 없는 죄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시고 ‘하라’, ‘하지 말라’ 두 가지 명령으로 삶의 방향을 잡아 준다. 성경은 단순한 이스라엘 역사서가 아니라, 혼과 영과 육을 찔러 쪼개기까지 하는 운동력(히4:12)’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죄인인 우리를 십자가 피 공로로 죄를 사해 주셔서 자녀로 삼으시고, 우리의 삶이 변하게 하시고, 말씀에 순종할 때 책임을 지신다.


몇 달 전, 나를 돌이켜 보니 하나님의 말씀보다 각종 뉴스에 빠삭하고, 꿀송이보다 달던 설교 말씀을 듣기보다 어느새 인터넷 유튜브를 즐겨 보고 있었다.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여러 번 반복해 보면서도, 담임목사님께서 성도들을 위해 여러 번 들으라고 당부한 설교 말씀은 다시 듣는 게 쉽지 않았다. 우리 교회에 등록하기 전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테이프로 듣고 은혜받고, 목사님 얼굴 한번 직접 보는 게 소원이던 내 어린 시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올 초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 싶다며 스마트폰에서 유튜브 앱을 지웠다. 그 후, 출근 준비를 하면서 우리 교회 앱에서 설교 말씀과 성도들의 간증을 듣고 있다. 예수님의 보혈에 의지해서 온갖 질병, 우울증, 도박중독 같은 각종 문제를 해결받은 체험담을 듣다 보니 피곤하기만 하던 아침 출근 준비가 즐거워졌다. 그리고 믿음의 고백들을 들으면서, 나 또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조금씩 더 굳건해짐을 느끼고 있다.



/김선호
38남전도회·대학 교직원




위 글은 교회신문 <61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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