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내 인생을 바꾼 소중한 만남

등록날짜 [ 2020-06-20 10:54:15 ]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살이가 달라진다. 특히 예수 복음을 전하는 이를 만나면 그의 전도를 통해 한 사람과 그 가정까지 변화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학군단 보병장교로 임관해 광주보병학교에서 4개월간 훈련을 받았다. 그때 소대 내무반에서 구씨 성을 가진 소위를 만나 금세 친해졌다. “예수님을 영접하면 놀라운 일을 경험한다”는 구 소위의 말에 예수를 믿기로 했는데, 그는 매일 훈련을 마치면 틈을 내 작은 성경을 펼쳐 말씀을 들려주었다. 어떤 때는 옥상에 올라가서 손을 잡고 기도해 주었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기도하는 방법도 배우면서 조금씩 신앙의 걸음마를 뗐다.


4개월이 지나 수료하는 날. 구 소위는 이대로 헤어지면 안 된다며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나는 연병장에 가득 찬 사람들 중 우리가 만날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둘이 손을 잡고 기도했더니 우리는 101보충대에서 다시 만났다.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이후에도 기도하여 4차례나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다. 네 번 기도하여 모두 응답받은 것이다. 주님께서 하신 일이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내게 새 생명을 심어 준 구 소위를 잊을 수 없다.


결혼 후,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전도하려고 마음먹었다. 복음을 전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늘 마음이 무거웠고, 장남이기에 설이나 추석에 지내는 제사도 무거운 짐이었다. 비장한 각오를 하고 날을 정해 부모님 앞에 무릎 꿇었다. “예수 믿겠다는 답변을 주실 때까지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그런 후 간절히 복음을 전했다. 부모님은 오랜 침묵 끝에 말씀하셨다. “그래, 예수 믿겠다. 제사도 끝내자.” 그날 이후 부모님은 교회에 다니셨고, “진작 믿을걸, 예수 믿으니 정말 좋다”고 하셨다. 아버지가 소천하시기 직전까지 곁에서 믿음의 말씀을 전했다. “아버지, 예수님이 죄를 사해 주시려고 십자가에 흘리신 피의 공로를 끝까지 붙잡아야 해요.” 아버지는 편안한 얼굴로 숨을 거두셨다.


어느 날 인터넷에서 윤석전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었다. 오직 예수 피를 전하며 회개하라는 원색적인 당부에 큰 은혜를 받았다. 지방에서 서울 연세중앙교회를 오가며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마치고 집에 오면 새벽 1시. 몸은 피곤했지만 내 영혼은 날아갈 듯 기뻤다. 지금은 하나님 은혜로 교회 근처에 살 곳을 마련해 언제든 기도할 수 있어 감사하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지만, 담임목사님의 당부대로 하루 2시간씩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니 은혜가 넘친다. 육신의 생각대로 살고 예수 피의 복음을 머리로만 알아 가슴으로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죄를 회개했다. 복음으로 이루어진 만남은 인생을 새롭게 한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만남은 예수와의 만남이다.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내어 주신 한량없는 은혜는 평생 충성하면서 갚아야 한다.



/최화철 협력안수집사

(49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681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