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전도의 기회 ‘헌혈’

등록날짜 [ 2022-09-19 19:23:24 ]

평소 ‘헌혈 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벌써 15년 가까이 꾸준히 헌혈을 해 오고 있는데, 대한적십자사가 헌혈을 많이 하는 이를 격려하고자 주는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을 넘어 150회 헌혈도 머지않아 달성할 수 있을 듯하다.


벌써 10여 년 전 일이다. 고등학생 시절, 우리 학교는 예수 믿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목요일 점심시간에 학교 음악실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하루는 한 친구가 “왜 목요일마다 축구하러 나오지 않느냐”라고 묻기에 “목요일마다 학교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뜻밖에 친구는 자신도 예배드리러 가 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예배드리러 가기로 약속한 친구가 며칠 후 갑작스럽게 위독한 상황에 처했다. 병명은 급성 백혈병! 수혈할 피가 많이 필요하다는 소식에 학교에서는 단체 헌혈을 진행했고, 나 또한 난생처음 헌혈에 동참했다. 다행히 친구는 금세 건강을 되찾았고, 몇 달 후 나와 함께 예배도 드리게 되었다. 꽤 오래전 일인데도 당시 친구가 수혈받지 못했다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는 일도, 예배드리는 일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혈이 영혼의 때까지 좌우할 복된 일임을 그때부터 알게 되었다.


지난해부터 우리 교회에서는 대규모 헌혈행사를 기획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단체 헌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귀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오는 10월에 있을 헌혈행사를 앞두고도 담임목사님께서는 “제때 수혈받지 못해 그 영혼이 예수 몰라 영혼의 때에 멸망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라며 헌혈에 동참하자고 애타게 말씀하시는데, 나 또한 크게 공감하는 바다. 수혈을 받았다고 당장 예수 믿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을 회복한 후 그가 교회에 나가 구원받는다면 헌혈은 곧 ‘전도’에 해당하는 일일 것이다! 다시 말해 헌혈을 통해 예수 믿을 육신의 때가, 구원받을 기회가 환우에게 주어지는 것이리라. 하나님께서는 내 고등학교 동창도 생명의 피를 전달받았기에 예배드리고 복음 들을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거듭 감동하신다.


이번 헌혈행사에도 많은 연세가족이 동참하기를 바라며, 특히 청년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영생을 얻었다면, 생명 나누는 일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요, 건강할 때 그리고 줄 수 있을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비록 헌혈할 건강 상태가 아니더라도 시도라도 해 본다면 하나님이 그 마음을 기쁘게 받으시고, 헌혈한 이에게 복이 있을 것이다. 지난 헌혈행사 때 여러 연세가족이 난생처음 헌혈에 동참하고 기도하면서 건강도 좋아졌다는 간증을 했다.


나 또한 개인적으로 헌혈하면서 교회의 헌혈행사에도 매회 동참하고 있다. 헌혈행사 소식을 들을 때마다 건강 관리를 더 잘하고 운동도 하고 있다. 헌혈은 이웃 사랑을 실천할 기회이면서 개인에게도 유익이 많다. 헌혈을 통해 간 수치나 혈압 등 개인의 몸 상태를 파악해 건강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인데 무엇을 망설이랴. 이번 헌혈행사도 주님이 우리 연세가족들을 복되게 사용하실 것이다. 할렐루야!



/소진영 기자

(풍성한청년회 전도8부)



위 글은 교회신문 <76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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