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말씀 묵상’ 마음 다잡기

등록날짜 [ 2023-06-14 11:15:57 ]

어려서부터 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묵상해 왔는지 돌아보니, 성경을 꾸준히 읽거나 하나님 말씀을 일대일로 독대한 시간은 많지 않았다. 담임목사님께서 은혜 넘치는 설교 말씀을 계속 전해 주시다 보니 성경을 꽤 많이 알고 있다고 여겼던 것 같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나님 말씀과 부딪히는 문제를 만날 때마다 단단한 뿌리 없이 휘청거리는 내 모습을 발견하며, 하나님 말씀을 내 심비에 새기고 성경을 묵상하면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성경을 꾸준하게 읽어 보려 노력했지만, 구약성경 초반에 있는 창세기와 출애굽기 그리고 이후에 나오는 레위기 즈음부터 말씀 읽는 속도가 점점 더뎠다. 1월 1일부터 굳게 마음먹고 시작해도 여름쯤 되면 연초에 세운 계획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어떻게 하면 매일 성경을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아직 완벽하게 매일 묵상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지만, 묵상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내 경험을 기반 삼아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해 보려 한다.


■구체적인 시간, 장소, 절차를 설정하자

단순히 ‘묵상을 하자’는 다짐은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실행할 수밖에 없도록 구체적인 행동 패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 먹은 후’, ‘20분 동안’, ‘회사 책상’에서…처럼 말씀을 읽을 시간과 장소를 구체적으로 정한다면 성경 읽는 습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묵상을 마친 후 활동할 것도 정해 두는 편이 좋다. 노트, 블로그, 핸드폰 메모장 등에 은혜받은 내용을 기록해도 좋고, 일일 점검표를 만들어 묵상한 날에 예쁜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성경 읽는 재미를 높여 준다. 자신에게 적합한 동기부여 방식이 각각 있을 것이다.


■은혜 나눔은 부담 없이

아무리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도 혼자 묵상하는 습관을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 여럿이 모여 받은 은혜를 나누면 은혜가 배가되고, 성경 읽기를 서로 독려하며 묵상하는 습관을 만들기에 좋다. 함께 묵상하고 나눌 때 포인트는 ‘계획을 너무 엄격하게 정해 두면 안 된다’는 것이다. 성경 읽을 범위를 철저하게 정하거나 묵상 계획을 엄격하게 이어 가다 보면 오히려 쉽게 낙오할 수 있다. 한번 계획에서 이탈해도 언제든지 다시 본궤도로 올라탈 수 있어야 한다.


■궁금한 것은 반드시 목자에게, 성도 간 해설이나 유튜브 조심! 

성경을 더 잘 알고 싶다는 호기심 때문에 미혹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단의 교리나 개인적인 견해는 성경을 오해하게 할 수 있으므로 성도 간에 말씀 해설하는 것은 지양하자. 유튜브 등 교회 외부 채널도 경계해야 한다. 안전하고 바른 방법으로  하반기에 연세가족들이 성경과 더욱 친밀해지길 소망한다.




/공다영 기자
풍성한청년회 전도4부

위 글은 교회신문 <80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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