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일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등록날짜 [ 2010-06-21 23:12:25 ]

‘50일 기도회’ 통해 철없는 ‘아이’였음을 깨달아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서 그분의 희망 되어야

#1.
50일 작정 기도회가 연일 화제다. 보통 작정 기도회는 날이 갈수록 기도하는 인원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이번 기도회는 갈수록 참석자 수가 는다. 주위엔 온통 목이 쉰 성도들로 대화가 어려울 지경(?)이다. 마음 놓고 부르짖어 기도하고, 성령께서 함께하심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니 이를 체험한 성도는 모이는 곳마다 간증으로 꽃을 피운다. 처음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조금은 어려웠지만 이제 일상이 됐다. 아!~ 내 심령이 이렇게 갈망하며 무엇을 간절히 기다리기가 얼마 만인가. 하지만 육신의 만족대로 살아온 지난날이 후회되면서도 아직도 그 만족이 여전히 내 속에 있음을 느낄 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터지는지. 그저 지금의 이 시간이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되기만 바랄 뿐이다.

#2.
자녀는 부모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녀가 잘되는 일이라면 물질도, 건강도 서슴없이 내놓는 것이 부모다. 반면 그런 자녀가 속을 썩인다는 것은 곧 부모 처지에서는 삶의 희망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얼마나 그분의 뜻대로 살아왔는가. 참소하는 마귀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그분의 자랑이 되며, 그분의 희망이 되며, 그분의 기쁨이 되어 왔는가. 그저 자녀라는 신분만 자랑하고 그 신분에만 만족하는 철없는 ‘아이’일 뿐이었다. 자녀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뒷전이고 권리만 주장하며 그 권리만 누리려 한 철없는 자녀일 뿐이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려고 기다리시는데도 내 힘으로만 살고, 내 지식으로만 살려고 한 무지한 ‘아이’일 뿐이었다. 그렇게 통제 불능의 아이가 바로 ‘나’였다.

#3.
그동안 하나님의 사랑을 머리로만 알 뿐 제대로 인식하고, 느끼고, 그 사랑을 표현해본 적은 얼마나 되는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도 그분이 아버지이기에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 철없는 ‘아이’였다. 가지고 싶은 거 사주지 않는다고 떼쓰는 아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도 성질만 부리는 아이, 놀기만 하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아이, 부모 심정을 모르고 막말하는 아이, 그 아이가 바로 ‘나’였다. 하나님의 자녀가 자녀답지 않게 살아온 것이다. 이제는 달라지고 싶다. 그분이 달라지기를 그토록 열망하며 나를 지켜보셨으니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한다. 아! 나는 정말 얼마나 철없는 자녀였나. 아! 정말 나는 얼마나 통제가 불능한 아이였나. 그 철없던 자녀가 이제 달라지기 위해 몸부림친다. “하나님! 하나님의 ‘아이’가 달라졌어요, 하나님의 ‘자녀’가 달라졌어요. 그런 ‘제가’ 달라졌어요.”

위 글은 교회신문 <19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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