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당신의 삶에 위기가 닥친다면

등록날짜 [ 2010-09-07 21:20:07 ]

고통받을 때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하며
지혜로운 자는 준비에 소홀함 없어야

튤립투기사건은 금융위기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1630년대 초 네덜란드에서 튤립이 부의 상징으로 유행하면서 튤립 알뿌리가 황금보다 비싸게 거래되었다. 유럽인들이 국경과 신분을 초월하여 튤립투기에 빠져들면서 튤립의 가격이 최고 6000배로 급등했다. 그러나 더는 수요가 없어졌고 투기세력들이 투매하면서 튤립은 다시 예전의 가격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로 말미암아 수많은 사람이 파산하면서 네덜란드에 경제공황이 왔고 세계경제의 주도권은 영국으로 이동했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대출사태로 발생한 금융위기는 상환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마구잡이로 주택담보대출을 해주면서 발생하였다. 많은 사람이 돈을 벌겠다며 집을 샀지만 주택가격이 정점을 찍으면서 집값이 더는 오르지 않자 상환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페니메이와 프레디맥 같은 주택담보대출 회사가 무너졌다. 더구나 주택담보대출의 파생상품에 투자한 금융회사들이 큰 손실을 보면서 리먼 브러더스 같은 회사도 연쇄적으로 파산했고 미국정부가 나서서 위기에 빠진 금융회사에 공적자금을 투입함으로써 금융위기가 일부 진정되었다. 닥터 둠으로 알려진 뉴욕주립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에 의하면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하며 언제든지 다시 위기가 다가올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는 기업들이 있다. 특히 가치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탐욕의 관점을 배제하고 기업의 순수한 가치만을 기준 삼아 장기적인 투자원칙을 고수한다. 그는 위기의 순간을 평상시 눈여겨본 가치 있는 기업을 저렴하게 매수하는 기회로 삼았다. 그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6년 이후 올해의 순익이 최대이다. 역사의 흐름을 알기에 금융위기가 그에게는 기회로 다가온 것이다. 지혜로운 자는 가치를 기준으로 평상시 준비한다.

역사 속에 위기는 누구에게나 다가왔다. 위기는 그 사람의 진가를 나타내며 어떤 가치관으로 사는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성경을 보면 욥은 자신의 모든 소유물이 사라지고 질병 가운데 고통받았지만 끝까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모든 고난을 더욱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기회로 삼았다. 그러나 그의 부인은 세상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떠났다. 위기는 변함없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는 삶의 위기와 고통 속에서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영원히 변치 않는 가치를 기준으로 삼으며, 신앙의 기초를 든든히 세우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김용환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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