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독서 유감(有感)

등록날짜 [ 2010-09-20 23:58:33 ]

생각의 유연함 위해서도 독서 필요
인생의 의미 더 풍성하게 가꾸어야

가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너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가을은 책 한 권 손에 들 수 있는 여유를 찾아주는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다.

#1. 먼저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 이야기를 하려한다. 책을 안 읽는 사람치고 생각이 열린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이런 사람에게는 자기를 성찰하고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의 공급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편협한 자기 생각만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외부 세계에 대한 수용능력이 부족하다. 다시 말해, 변화하는 세상과 환경, 그리고 나와 다른 주위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에 턱없이 인색하다. 고작 자기 삶의 경험이 전부이면서도 편협한 자기 생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물 밖의 넓은 세상을 평생 알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답답한 일이다.

#2. 반대로 늘 책을 읽는 사람은 그 생각이 유연하고 창의적이다. 자기가 미처 알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언제나 열린 자세를 견지한다.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애정 어린 호기심과 이해를 가지고 살아간다.

2000년대 들어 기업들도 독서를 들고 나왔다. 책에서 얻은 지혜와 정보를 기업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경영전략으로 ‘독서경영’을 도입한 것이다. 직원들과 경영자가 함께 책을 읽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여서 경영전략을 설계하거나 수정해 나가는 독서경영은 조직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하며 생산성을 고취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끈을 가졌다”는 말이 있다.독서를 통해 회사 전체가 먼저 하나가 되었으니 이후의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

#3. 우리는 단 한번의 인생을 살아간다. 연습도 리허설도 재공연도 없다. 그러나 책을 통한다면 내가 가보지 않은 수많은 인생길을 가볼 수 있다. 한 권의 책 안에는 저자의 인생 경험과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전혀 생각지 못하고, 꿈꾸지 못했던 세계를 만날 수도 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는 증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시간을 책 읽기에 투자하는 것은 보다 나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다. 독서는 닫힌 사람, 좁은 사람이 아니라 열린 사람, 넓은 사람으로 나를 만들어간다.

세계적인 최고의 베스트셀러 성경책을 읽는 것은 어떤가? 하나님은 크고 넓으신 분이다. 나 스스로 하나님을 편협한 내 경험의 그릇 속에 가두지 말아야 한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지혜와 지식을 알고 인생의 의미를 점검하고 수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확실한 투자다.



오미정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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