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영원한 부(富)를 향하여

등록날짜 [ 2011-03-17 14:23:11 ]

요즘 온수역 로또판매점에서는 ‘429회 로또 1등 당첨, 여기가 대박 로또 명당’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대박을 쫓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2주 전 온수역 로또판매점에서 1등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회사 동료에게 들었다.

그날 화제는 당연 로또 복권이었다. 4등에 한 번 당첨했다는 동료의 말에 모두 귀를 쫑긋 세웠다. ‘4등에 당첨하니 조금만 더 투자하면 1등도 될 수 있겠구나’ 하며 대박이 현실처럼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로또 중독으로 가산을 탕진하지는 않았지만, 평범한 삶에서 ‘1% 대박 주인공’을 꿈꾸는 사람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대부분 대박 주인공이 되면 행복도 덤으로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부(富)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일까.

모 TV 방송에서 로또 당첨자를 대상으로 인터뷰하는 프로가 있었다. 로또 2등에 한 번, 3등에 열네 번 당첨한 이모 씨(35). 당시 2등 당첨금 3100만 원을 받은 그는 지금도 1등의 꿈을 버릴 수 없다. 주위에서 다들 부러워하지만 정작 그는 2등에 한 번 당첨한 후 로또의 덫에 빠져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대로 계속 로또를 사자니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고, 포기하자니 곧 1등이 될 것만 같다”며 손을 놓지 못한다. 그리고 1등 당첨자는 분명히 자신과는 반대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 확신했고, 수소문 끝에 다른 로또 1등 당첨자를 만났다. 하지만 정작 1등 당첨자에게도 뜻밖의 고민이 있었다.

1등 상금으로 11억 원이라는 큰돈을 받았지만, 더 큰 부(富)가 부러워 만족을 못 누리고 계속 복권 인생의 굴레에 갇히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미국 로또 사무국이 조사한 바로는 1등 당첨자 대부분이 가정불화나 이혼, 파산 등으로 당첨하기 이전 생활보다도 못한 삶을 살고 있다.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은 불과 1%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모데전서 6장 9~10절에는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라고 말씀하신다.
1등이든 2등이든 복권 인생의 굴레에 갇히는 것은 부자가 되려는 자들의 올무다. 성경은 욕심이 전혀 없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소개하면서, 예수를 알면 영원한 행복이 있다고 말한다.

누추한 곳에서 태어나 초라한 모습으로 이 땅에 거하셨던 예수. 우리를 영원한 파멸에서 건지시려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살과 피까지도 주셨으니 참으로 욕심이 없는 분이다. 그 예수를 알면 공허했던 마음도 행복해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예수는 그 자체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부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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