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그리스도인의 행복 기준

등록날짜 [ 2011-12-27 13:47:09 ]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말미암은 물가폭등, 자영업 붕괴, 제2의 카드 대란 위협, 교육비 증가 등이 서민 가계를 점점 더 조여오고 있다. 특히 2011년 가계금융조사를 따르면 가구당 평균부채가 5000만 원을 넘고, 빚진 가구의 부채액은 평균 8289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그런데 이러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호황을 맞는 곳이 있다. 바로 경마, 경륜, 카지노, 복권 등과 같은 사행성 산업이다. 구직난, 고용불안, 가계부채 등에 시달리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방’을 노리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역설이다. 일확천금은 고사하고 있던 돈마저 몽땅 날리고 가정이 파탄 나는 폐해가 속출하자 오죽하면 지난 12월 6일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복권위원회에 복권발행 중지를 권고했을 정도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누군가 당신에게 “행복하십니까?” 하고 묻는다면 뭐라 대답하겠는가? 이렇게 어려운 때에 열심히 믿음으로 기도했는데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원망할 것인가? 무엇 하나 “예, 저는 무척 행복합니다” 하고 말할 근거가 없다고, 행복은커녕 그저 암담하고 절망적이라고 말할 것인가?

어느 청년이 선교사에게 물었다. “신자가 되는 데는 몇 년이 걸립니까?” 그러자 선교사는 “등잔 심지에 얼마 동안 불을 붙여야 빛을 발합니까?” 하고 되물었다. 청년은 “그거야 심지에 불이 붙는 순간부터 빛을 내지요” 하고 대답했다. 바로 그렇다. 우리는 예수님이 나를 부르시고 구원하셨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행복해야 한다.

이 세상 그 어느 것도 구원의 기쁨보다 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신앙의 가장 기초적인 것을 잃어버리고, 불신자와 똑같은 기준으로 자신의 행복을 가늠하고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을 이루는 것,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이 세상 그 어느 곳에 있든지 주님이 나와 함께 있다는 것, 나를 지켜보고 계시다는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우리에게 최상의 기회를 주시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다. 혼자 모든 일을 하거나 모든 문제를 풀려고 하는가? 그래서는 인생의 엄청난 무게를 견뎌낼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께 주도권을 넘기면 인생이 훨씬 즐거워진다.
 
우리가 관심을 두고 하나님에게 집중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 하지 않기에,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하나님께는 무관심하기에 하나님이 보이지 않고 주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 것이다. 관심을 집중하면 아주 작은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따뜻한 손길과 행복이 보인다.

2011년에 하나님이 이미 주신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느끼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이미 받은 행복의 권리를 마음껏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위 글은 교회신문 <27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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