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일언] 이긴 자, 이간자 그리고 이 갈 자

등록날짜 [ 2012-01-03 13:38:01 ]

#1. 신앙생활은 죄의 속성을 조금이라도 남겨두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에서 시작한다. 육신을 입었기에 죄에서 완전히 자유할 수 없고, 그렇기에 적당한(?) 죄는 어쩔 수 없다는 논리는 신앙생활을 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어렵게 하고 혼란스럽게 만든다.

성경은 죄를 이기고 피 흘리기까지 싸우라고 한다. 그래서 신앙생활은 이기는 삶이어야 한다. 성경에서 이긴 자는 그리스도인을 말한다. 그리스도인이라 함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믿는 자들이며, 그에게 붙어 그 말씀대로 사는 자들이다. 이들을 가리켜 곧 이긴 자들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악한 자를 대적치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39~44)”는 예수의 말씀을 좇아 행하려고 애쓰는 자들이 바로 악에게 지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자(이긴 자)’들이다(롬12:21).

#2. 이렇게 이웃을 사랑하며 신앙생활에 승리하려는 자를 갈라놓는 자가 있다. 이들이 바로 악한 영이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죄로 갈라놓는 이간(離間)자들이다.

이들은 우리를 죽는 그 순간까지 괴롭힌다. 그리고 지긋지긋하게 붙어서 죄를 짓게 하고 좌절하게 하고, 의지를 약하게 하여 신앙생활에 싫증을 주면서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는다. 이들은 큰 날의 심판 때까지 인류를 괴롭힐 것이다(유6절). 그리고 최후에 영영한 불에서 영원한 형벌을 받을 것이다(계20:10).

또 이들과 더불어 잘못된 가르침을 전한 이들도 모두 같은 형벌을 받는다. 적그리스도, 거짓 선지자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제 지식대로 제 생각대로 제 마음대로 제 좋을 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 잣대로 재고, 세상 기준으로 말하는 모든 자가 역시 바로 ‘이간자’다.

#3.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뜻대로 지어서 말하는 것을 엄히 다스리고 있다.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 밖에 있으리라”(계22:15)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대로 해석하고 이를 전하는 자들 역시 우상 숭배자와 살인자와 동등하게 여긴다. 이들은 성(천국) 밖으로 내어 쫓긴다. 이들이 성 밖에서 무엇을 할까. 그들은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律)에 처해지는데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간다(마24:51 참조).

그들이 할 일은 이를 갈며 자신의 삶을 후회하고 슬피 우는 일밖에 없다. 그러나 우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자신이 한 행동대로 매를 맞고, 형벌을 받으며,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에 처한다(마24:51;계20:12~13 참조).

따라서 ‘이 갈 자’는 영원히 지옥에서 고통당하는 자를 말한다.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이 정한 신앙대로 사는 모든 자는 이간자와 더불어 지옥에서 영영한 불에서 ‘뿌드득뿌드득’ 이를 갈 것이다. 즉 이 세상에서 상상하지 못하는 영원한 형벌을 받으며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4. 신앙생활을 하는 목적은 반드시 천국에 가기 위해서다. 천국이 얼마나 좋으냐는 내 지식으로는 도저히 말할 수 없으나 지옥의 끔찍함은 상상으로도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이 땅에서 내 삶이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지옥에서 단 몇 초를 견디는 것보다는 더 쉬울 것이다.

왜냐면 그곳은 하루가 천 년 같은 극심한 고통이 계속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천국과 지옥을 생각한다면 내 생각이 맞다 안 맞다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 무서운 심판을 생각하면 사람과 막힌 관계, 하나님과 막힌 관계는 오히려 쉽게 뚫린다.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참혹한 지옥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새해가 밝아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치려 하지 않는 것은 근본적으로 신앙생활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자신의 잘못을 낱낱이 찾아서 이를 고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서 잘 살고 못 사는 것이 기준이 아니라, 말씀대로 사느냐 안 사느냐를 축복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2012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참그리스도인의 삶일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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