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로드맵] 입학사정관제 준비 포트폴리오

등록날짜 [ 2012-01-10 13:56:14 ]

같은 직업 속에도 각기 다른 전문성 존재
학교나 동아리 활동 사항들 꼼꼼히 챙겨야

직업과 전문성이라는 주제로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똑같은 직업에 대한 호칭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해줍니다.
예를 들면, 옛날에는 빵과 과자를 만드는 사람을 제과.제빵사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제과.제빵사를 파티시에라고 부릅니다. 또 초콜릿을 만드는 사람을 쇼콜라티에라고 부르며 요리사를 셰프라고 부릅니다.

왜 이렇게 호칭이 달라졌을까요? 외래어가 더 전문성 있게 느껴져서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그 이유를 한 가지로 꼭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장 주된 이유는 그 분야가 더 전문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전문화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재료의 고급화, 요리 기술의 발전, 요리의 시각적 디자인이 전문화했다는 말입니다.

위 세 가지 중 가장 우선하며 중요한 것을 뽑는다면 저 개인으로는 시각적 전문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같은 재료, 같은 기술로 만든 빵 또는 음식이라도 얼마나 보기 좋게, 얼마나 관심을 끌도록 꾸미느냐에 따라 가격과 선호도에 큰 차이가 생깁니다.

입학사정관제에서도 바로 그동안 쌓아온 특기와 적성, 경험을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같은 경력을 가진 학생 두 명이 지원할지라도 어떤 사람이 그것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고 설명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자신의 경험, 경력, 성과를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표현하려면 기본 자료를 잘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자료를 제출할 때 어떤 자료들을 어떤 방식으로 모아 두어야 할까요? 포트폴리오(portfolio, 자신이 과거에 관여한 프로젝트나 실무 관련 내용, 실적 등을 모아 놓은 일종의 경력 자료철)를 잘 만드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첫째, 특색 있는 학교활동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자료들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 교과학습동아리에서 활동한 내용을 자료로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두어야 할 것은 단순히 어떤 동아리에서 활동했다는 것이 아니라 동아리에 들어간 목적과 이유, 그 목적과 이유에 맞는 연간 계획과 활동 그리고 그 활동에 따른 결과물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동아리 지원서(목적을 분명하게 표현한), 동아리 활동 계획서와 계획 실천 보고서(구체화한 계획, 계획 실천에 따라 증빙자료등), 동아리 활동하면서 얻은 외부적으로 또는 개인적인 성과물(수상 경력, 발표회 등)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학교 봉사 활동과 리더십 활동 자료입니다.
제가 예전에 근무한 회사에서 알게 된 이수진이라는 학생은 자신의 사명을 정하고 그 사명을 성취하려고 구체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이수진이라는 학생은 ‘인류에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결정하고, 학업도 해 나가며 그와 관련한 여러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직접 운영도 했습니다. 주니어리더십페스티벌 참여와 수상, 태안 앞바다 학생 봉사자 모집과 참여, 복지관에서 학생들 봉사 활동, 주니어시간관리 강사로 참여 등의 자료를 활용하였습니다.

셋째, 독서와 논술 자료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인천 어느 교회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독서 토론 수업을 진행하면서 중학교 3학년 마지막 독서토론 수업 결과물로 자서전 쓰기를 합니다. 독서토론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 분야에 대해 독서와 인문학 독서를 하여 자신의 미래를 상상해 보고 그것을 미래의 자서전이라는 이름으로 책 한 권을 만들어냅니다. 지금 이 학생들은 이 자서전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합격하고 있습니다.

독서 토론도 그냥 수업에 참여하고 숙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결과물을 생각하고 자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우리 학생들의 여러 가지 활동들이 모두 중요한 선발 요건입니다. 그러나 그 활동들을 증명할 자료가 부족하다면 좋은 점수를 줘서 합격시켜 주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자녀가 하는 활동들을 입학사정관 전형을 생각하며 자료를 수집해 보세요. 당장은 힘들고 어렵지만, 자녀의 미래에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남석현 코치
(주)새로운생각21 대표이사

위 글은 교회신문 <2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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