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로드맵] 감사를 분명히 알게 하라

등록날짜 [ 2012-03-20 15:50:51 ]

사소한 것이라도 감사할 내용을 써보면 마음 달라져

우리 자녀에게 감사를 알게 해주고, 느끼게 해주고, 깨닫게 해주는 과정은 감사 습관을 들이는 데 아주 좋은 ‘틀’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제가 많은 사람에게 “수영할 줄 아세요?” 하고 질문하면, 수영할 줄 안다고 대답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럼 제가 “수영을 어디서 배우셨어요?” 하고 다시 질문하면, 크게 두 가지로 대답합니다. 한 가지 대답은, 어렸을 때 동네 개울과 강에서 물놀이하며 수영을 배웠고 지금도 수영할 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대답은 수영 정규 코스에서 어느 과정까지 배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두 가지 대답을 하는 분들이 수영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첫째 대답을 하는 분이 수영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어렸을 적에 물속에서 놀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물에 뜨는 법과 앞으로 나가는 방법을 익혔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 실력이 되는지는 확실치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을 배우고, 그것을 행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정확한 방법을 배우고, 그 방법을 실제로 훈련하면서 느끼고, 마지막에는 그것을 실질적으로 자기 것으로 만들어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녀에게 감사하는 삶을 살라고 몇 가지 교훈적인 예를 들어 준다고 그 자녀가 감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감사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럼, 감사를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첫째, 감사란 무엇인지 정확한 개념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본지 281호, ‘감사 정의’ 참조>

둘째, 감사의 표현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 감사의 표현 방법을 설명하자면, 말로 표현하는 것, 글로 표현하는 것,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있습니다.

셋째, 감사를 방해하는 것을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를 방해하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불평, 불만, 자기중심적 마음, 비교 의식, 열등감, 우월감, 염려 등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면 좋습니다.

실제로 연습해 보려면 불만스러운 내용을 써보게 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불평불만 하는 내용을 쓰다 보면, 내 생각과 관점이 어디에 집중해 있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객관적 시각에서 내가 어떤 것에 불평불만 한 것을 알면, 감정이 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평불만을 감사로 바꿀 수 있습니다.

넷째, 감사 일기 쓰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 목표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을 실제로 실행하는 것은 다음 단계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 일기를 쓰려면 사전 연습을 해야 합니다. 사전 연습으로 감사할 요소를 최대한 많이 찾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공기, 물, 소금, 나무, 석유, 부모, 친구, 건강 등 감사할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적어보라고 합니다.

그다음은 불평불만 한 것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기입니다. 예를 들면, “내 친구들은 다 스마트폰이 있는데 나는 구형 휴대전화기를 가진 것이 짜증 난다” 하고 자녀가 불평을 쓰면 충분히 이해해 주십시오. “그렇구나, 네가 그것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했구나” 하고 이해해 주십시오. 이해해주는 것까지 하고 새 휴대전화기로 바꾸어준다는 약속을 하면 안 됩니다.

이해해준 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기 질문을 합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구형 휴대전화기로 도움 받은 것, 좋았던 것을 생각해 보고 써 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단 하나님께 구형 휴대전화기를 주셔서 그런 도움을 받게 해주신 것을 감사하라고 합니다. 그다음 새 휴대전화기로 바꾸어야 하는 이유를 써보고 그 이유를 놓고 함께 기도합니다.

부모들은 대부분 알겠지만, “새 휴대전화기가 욕심이다. 네가 친구들에게 그런 것으로 인정받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는 설명도 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충분히 아는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가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생각하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내 삶에 아주 사소한 일들을 써보게 합니다. 예를 들면, 오늘 학교에 갔다, 점심에 밥을 맛있게 먹었다, 친구들과 축구를 했다 등 사소한 일상을 쓰고 그 중 몇 개를 골라 감사할 이유를 덧붙여 보게 합니다. 사소한 일에 감사의 모습을 덧붙이면 감사의 생각과 시각이 구체적으로 발전합니다.


/남석현 코치
(주)새로운생각21 대표이사
www.newdea21.com

위 글은 교회신문 <28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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