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독려 기고] 생명 살리는 귀한 일

등록날짜 [ 2022-02-28 13:18:25 ]

군 복무 시절 처음 헌혈에 참여한 이후, 청년 시절부터 꾸준하게 헌혈을 해 왔다. 그러던 중 하루는 헌혈해 주어 감사하다는 문자를 받았다. “귀한 피를 나눠 주셔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적십자에서 단체 발송한 짧은 문자 내용이었지만, 피를 공급받고 고마워하는 이들의 마음이 진하게 담겨 있었다. 단지 내 시간 10분을 들여 헌혈했을 뿐인데…. 정말 별것 아닌 일이었는데도 감사 문자를 받으니 내 마음이 더 따뜻해졌고, “헌혈은 피를 받는 사람보다 피를 준 사람이 더 기쁜 일”이라고 하신 담임목사님 말씀처럼 이후에 헌혈할 때도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일 중 하나가 헌혈이어서 오래전부터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벌써 80회 가까이 헌혈을 해 왔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혈압 수치가 높게 나와 헌혈하러 가서도 피를 전하지 못하고 돌아오기 일쑤였다. 지난해 우리 교회에서 진행한 헌혈행사 때도 매번 참여는 하지만 “다음 기회에…”라는 말만 듣고 아쉬움을 안은 채 돌아와야 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흘린 피로 죄 사함받고 영생을 얻어 천국 갈 수 있게 되었다면, 혈액 부족으로 수술받지 못해 죽어 가는 환우가 없도록 헌혈에 동참하는 것은 예수 믿는 자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또 제때 수혈받지 못해 그 영혼이 예수 몰라 영혼의 때에 멸망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예배 시간마다 연세가족들에게 헌혈할 것을 당부하시는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주님의 애타는 목소리처럼 들으면서, 오는 3월에 있을 ‘생명 나눔 헌혈의 날’에는 꼭 동참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혈압에 좋다는 음식을 꾸준히 먹고, 매일 1만 보씩 걸으면서 좋은 건강 상태를 만들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준비하는 중이니 주님이 응답하시리라 믿는다.


오래전부터 헌혈을 하고 있지만, 연세가족들과 함께 참여하는 생명 나눔 헌혈 행사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 ‘위급한 중환자가 내 피를 전달받아 건강을 되찾고, 그가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나 영혼의 때에도 영생할 수 있다면!’ 헌혈하러 오는 연세가족들을 보면 ‘이 피를 수혈받는 이가 누구든 꼭 예수 믿고 구원받기 원한다’ 기도하면서, 전도하는 심정으로 헌혈에 나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헌혈을 하면 줄어든 피만큼 우리 몸이 새로운 피를 생성하면서 건강도 더 좋아진다. 또  각종 검진을 무료로 받아 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살 찢고 피 흘려 죄 아래 살다 영원히 멸망할 내 영혼을 살리고 영생을 주신 것처럼,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 피를 전달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또 중환자가 생명을 얻어 훗날 예수 믿고 영생까지 얻는다면 참으로 가치 있고 복된 일일 것이다. 많은 연세가족이 헌혈에 동참해 생명을 살리고 예수 복음도 전해지기를 소망한다.



/안병준 집사
22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73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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