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와 함께하는‘성서의 땅을 가다’(202.上)] 열두 지파의 가나안 땅 분배

등록날짜 [ 2021-03-04 11:23:58 ]

과거 열두 지파가 차지했던 땅은
현재 중동 네 나라 합친 넓은 영토
지파별로 가나안 복지 분배받아
정착한 땅에서 하나님 섭리 이루셔


윤석전 목사: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책임지고 인도하신 이스라엘 민족의 영적인 뿌리, 즉 계보를 살펴보려 합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땅을 찾아가는 여정이 기대됩니다. 이스라엘 각 지파가 어떻게 움직이고 형성됐는지 알아보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열두 지파의 개념은 현재 사라졌지만 이스라엘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권혁승 교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직접 지어 주신 새로운 이름으로(창35:10),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를 영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야곱의 아들들이 열두 지파를 형성했고, 땅을 분배받지 못한 레위 지파 대신 요셉의 두 아들이 열두 지파에 들어갑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는 땅 분배와 관련됐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전 목사: 성서를 깊이 알려면 이스라엘 민족을 알아야 하고, 이스라엘 민족을 알려면 열두 지파를 알아야 합니다. 먼저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의 다윗왕이 수도로 정한 뒤, 오늘까지 3000년 역사를 간직한 도시 예루살렘. 베냐민 지파에 속했던 이 땅은 예수께서 구속사역을 완성하신 곳이다. 예루살렘을 상징하는 시온산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했던 모리아산이자 솔로몬이 성전을 세운 곳이었다. 그러나 많은 전쟁을 거치면서 이슬람의 거대한 모스크인 ‘황금 돔 사원’이 건축됐다.


예루살렘 북쪽의 갈릴리는 레아의 여섯 번째 아들 스불론의 지파가 분배받은 땅이다. 성경에 스불론 지파가 해변에 거한다고 예언된 것(창49:13)처럼 스불론 지파는 갈릴리에 거하는 복을 받았고, 이후 갈릴리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선택하고 복음을 선포하신 거룩한 땅으로 남겨졌다.



<사진설명> 이스르엘 평야. 잇사갈 지파는 풍요로운 이스르엘 평야와 갈릴리 서쪽을 분배받았다. 이곳은 지금도 곡창지대다.


<사진설명> 갈릴리 전경.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 스불론 지파가 분배받은 땅이다. 창세기 49장 13절에는 스불론 지파가 해변에 거한다고 예언되어 있다.



<사진설명> 베냐민 지파에 속했던 예루살렘의 시온산. 예루살렘을 상징하는 시온산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했던 모리아산이자 솔로몬이 성전을 세운 곳이었다.

<사진설명>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영토.


윤석전 교수: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영토 범위와 지파별로 분배받은 땅이 궁금합니다.


홍순화 교수: 구약시대 당시 이스라엘이 차지한 땅은 현재 4개 나라에 해당합니다. ▲아셀 지파가 차지한 땅은 현재의 레바논이고 ▲므낫세(동편) 지파가 차지한 곳은 현재의 시리아입니다. ▲갓 ▲르우벤 지파가 차지한 지역은 요르단이고, 나머지 ▲납달리 ▲스불론 ▲잇사갈 ▲에브라임 ▲단 ▲베냐민 ▲유다 ▲시므온 지파가 차지한 지역이 현재 이스라엘 영토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는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이스라엘을 아우르는 넓은 영토를 가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열두 지파가 땅을 나눌 때 각자가 거할 곳이 기름진 땅이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어떤 지파가 가장 풍요로운 땅을 받았나요?


홍순화 교수: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지만 사막 불모지부터 우리나라의 곡창지대 같은 비옥한 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형이 있습니다. 열두 지파 중에는 갈릴리에 인접한 잇사갈 지파가 풍요로운 이스르엘 평야와 갈릴리 서쪽을 분배받았습니다. 이곳은 지금도 곡창지대입니다. 잇사갈 지파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나타내 보이셨다’는 이름의 뜻처럼 상을 받듯 좋은 땅을 가졌습니다.


윤석전 목사: 예수님께서 출생하신 유다 지파의 땅도 특별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다 지파에게 그 땅을 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홍순화 교수: 당시에는 일부러라도 내륙 깊숙한 곳에 도시를 만들 만큼 안전이 중요했습니다. 고대 전쟁 시에 주로 해변 중심으로 공격과 방어를 했는데, 유다 지파는 전쟁이 났을 때 가장 안전한 지역을 가졌습니다. 농사와 목축이 가능했기 때문에 유다 지파도 좋은 땅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전쟁에 피해받지 않는 요새이자 충분히 먹고살 만한 비옥한 땅이었다는 점에서 하나님께서 유다 지파를 축복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열두 지파의 조상은 야곱의 열두 아들이고,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이 요셉입니다. 요셉과 열두 지파의 관련성을 말씀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요셉은 두 몫의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아들 므낫세 지파는 요단강 서편과 동편의 넓은 땅을, 에브라임 지파는 유다 지파의 땅 이상으로 안전하고 농경과 목축을 할 수 있는 비옥한 땅을 받았습니다. 넓은 지역을 요셉의 아들들이 차지했기 때문에 면적으로나 중요성으로나 요셉은 12분의 2 이상의 복을 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에서 지파가 형성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권혁승 교수: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면서 이스라엘 민족사가 시작됩니다. 야곱은 아버지 이삭과 달리 정실부인 2명과 그들의 몸종 2명까지 아내를 총 4명 두었고 열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430년간 애굽에 있으면서 민족이 커지고 자연스럽게 열두 지파가 형성돼 하나님이 언약의 백성을 삼습니다.


당시 ‘12’는 완전수를 의미했고 완전수를 채우는 모습이 성경에도 많이 등장합니다. 성경에서 열두 지파 가운데 레위가 빠졌을 때 요셉의 두 아들을 지파로 만들어 열둘을 채웠고, 제자인 가룟 유다가 빠진 자리에 맛디아(Matthias)를 채워 오순절 성령 강림이 있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를 의미하는 가나안을 열두 지파가 완전히 차지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윤석전 목사: 열두 지파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채워야 하는 숫자였다는 점에 은혜가 됩니다. 열두 지파의 땅을 만나기 위해 요르단으로 가 보겠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68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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