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오시는 대로(大路)<25·中>] 악한 왕 르호보암

등록날짜 [ 2026-04-20 11:40:47 ]

솔로몬왕 뒤를 이은 르호보암에 대해

성경은 악한 왕이라고 기록하고 있어

악한 이도 예수님의 족보에 오른 것은

죄인을 구하러 오신 예수를 나타낸 것


<사진설명> 라기스 전경. 남유다 땅을 보호하는 중요한 요새 중 하나이며, 솔로몬의 뒤를 이은 르호보암이 라기스를 비롯해 남유다를 지킬 방어용 성읍을 15곳에 쌓았다. 앗수르의 산헤립도 라기스에서 헤브론을 거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이용해 침입했으므로 그 당시 라기스를 방어하는 일이 무척 중요했다.



<사진설명> 분열 왕국 시대. 솔로몬이 죽은 후 가혹한 세금과 노역에 반발한 북쪽 지파가 에브라임 지파의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북이스라엘을 세우고, 남쪽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를 중심으로 르호보암이 남유다를 유지하며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열되었다.



▶윤석전 목사: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마자 나라가 남북으로 나뉘는 비극을 겪습니다. 애굽에 피신해 있던 여로보암이 돌아와 북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입니다. 


르호보암이 여로보암에게 북이스라엘을 넘겨준 후 남유다를 지킬 방어용 성읍을 여러 곳에 세웠다는데 자세히 알려 주세요.


▶홍순화  교수: 르호보암은 성읍 15곳을 쌓았는데, 북쪽으로는 쌓지 않고 동쪽, 남쪽, 서쪽으로만 쌓았습니다. 먼저 베들레헴(Bethlehem)을 비롯해 베들레헴 남쪽의 에담(Etam)과 드고아(Tekoa)에 방어용 성읍을 건축했습니다. 에담에는 ‘솔로몬의 연못’이라고 하는 저수지 자리가 있습니다.


베들레헴에서 남서쪽으로 조금 더 내려와서 요지인 벧술(Beth Zur)에 성읍을 쌓았고, 그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와 헤브론(Hebron)에도 성읍을 쌓았습니다. 이어 헤브론 남쪽에 ‘십 광야’로 알려진 십(Ziph)과 아도라임(Adoraim)에 성을 쌓습니다. 이곳은 현재 팔레스타인 지역입니다.


또 블레셋 평야에서 올라오는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라기스(Lachish)에 성읍을 쌓았고, 라기스 북쪽의 마레사(Mareshah)와 가드(Gath)에도 성을 건축합니다. 주의할 점은, 르호보암의 가드는 골리앗의 고향인 가드가 아니라 모레셋 가드(Moresheth-Gath)를 줄인 말입니다.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서 아둘람(Adullam), 소고(Socoh), 삼손의 고향인 소라(Zorah) 그리고 아얄론(Aijalon)에 이르기까지 성읍을 건축합니다. 해안지역에서 예루살렘(Jerusalem)으로 올라오는 네다섯 개 골짜기를 다 막을 수 있는 곳에 정확하게 방어벽을 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르호보암이 국방에 집중한 것은 후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여로보암에게 빼앗긴 북이스라엘의 땅이 어느 어느 곳인지 세밀하게 말씀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이스라엘 영토를 보통 단(Dan)에서 브엘세바(Beersheba)까지라고 합니다. 그 당시 북이스라엘은 최북단 단부터 벧엘(Bethel)까지 장악했고, 남유다는 예루살렘부터 브엘세바까지 차지했습니다. 


또 보통 북이스라엘은 열 지파의 땅을 차지했고, 남유다는 두 지파의 땅을 차지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유다 지파 남쪽에는 시므온 지파의 땅이 있습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유다 지파, 시므온 지파, 베냐민 지파가 남유다 왕국이었고, 나머지 아홉 지파의 땅이 북이스라엘의 땅이 된 것입니다.


영토 면적과 백성 인원으로 따져 보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는 비교할 수도 없는데, 오늘날 나라로 따져 보면 북이스라엘은 레바논 남쪽 지역과 시리아 남쪽의 일부 지역, 요단강(Jordan River) 건너편의 요르단 서쪽 땅까지 넓은 지역을 차지했습니다.


▶윤석전 목사: 여로보암은 솔로몬 시대의 강압적인 노역에 반발해 이미 한 차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애굽으로 피신해 있다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니 그때 나타나서 나라를 본격적으로 분열시킵니다. 나라 분열의 원인이 여로보암의 탓도 있겠지만, 르호보암이 선왕보다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욕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도 합니다.


남유다가 시므온 지파와 유다 지파 그리고 베냐민 지파의 땅이라고 했는데, 사실 시므온 지파는 큰 존재감이 없을 때였고, 베냐민 지파도 전쟁을 통해 많은 이가 죽어 유다 지파만 온전히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르호보암이 욕심을 부린 탓에 소탐대실하여 조그마한 나라의 왕이 되었습니다. 부귀영화를 누리려다가 모든 것을 빼앗긴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보실 때 이스라엘을 통일시킨 다윗과 통일 왕국을 다스린 솔로몬 그 뒤를 이은 르호보암이 이 같은 일을 저질러 마음이 아프셨을 듯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말씀처럼 욕심은 금물이요,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주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남유다의 영토가 줄어든 상태에서 르호보암은 유대 땅을 방비할 성읍을 많이 건축합니다. 그 성읍 중 하나가 바로 라기스입니다.


▶홍순화 교수:  ‘라기스’라는 말만 들으면 가슴이 뜁니다. 제가 바로 텔 라기스(Tel Lachish) 한국발굴단장이기 때문입니다.


라기스는 성경에 스물네 번 등장하는 유명한 성읍입니다. 남유다 왕국에서 예루살렘이 제1도시였고, 라기스가 두 번째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왜냐하면 적군이 쳐들어오면, 쉐펠라(Shephelah) 남쪽에 있는 라기스를 점령한 후 예루살렘을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앗수르 왕 산헤립(Sennacherib)도 북쪽에서 내려와 라기스를 점령한 후 예루살렘으로 향했습니다.


앗수르 왕 때도 공격했지만, 바벨론도 라기스를 공격했습니다. 성경을 보면 그 당시 끝까지 남아 저항한 유다의 성읍이 두 개였습니다. 하나는 엘라 골짜기의 아세가(Azekah)였고, 또 하나가 라기스입니다.


이처럼 라기스는 남유다 왕국의 길목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곳이어서 1930년대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고고학자가 계속 발굴하면서 역사적 증거를 찾았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르호보암이 쌓은 성읍이 15곳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중 한 곳도 찾아내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 은혜로 지난 2015년 7월 26일에 한국 발굴단이 르호보암이 쌓은 3000년 전 성벽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달성한 업적입니다.


▶윤석전 목사: 르호보암이 여로보암에게 북이스라엘을 빼앗기니 영토가 좁아졌고, 유다를 위협할 북이스라엘이 가까이 자리하여 라기스를 비롯한 여러 성읍을 쌓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고고학자들이 르호보암의 성읍을 찾지 못했는데, 교수님이 발굴단장으로 가서 라기스를 발굴했다는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성경에 기록된 역사가 참말이요, 진리라는 것을 고증해 주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라기스와 관련한 유명한 유물들이 대영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이유도 알려 주세요.


▶홍순화 교수:  런던에 있는 대영박물관에 라기스 특별 전시실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1847년 영국인들이 니느웨(Nineveh)의 산헤립 궁전을 발굴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라기스를 공격하는 모습을 묘사한, 돌로 깎은 부조도 발견되었습니다. 영국 사람들이 그것을 옮겨서 대영박물관에 전시한 것입니다.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를 발굴한 사람은 영국인 헨리 레이어드(Henry Layard)입니다. 그 당시 영국과 프랑스가 국가적인 자존심을 걸고 중동 지방의 발굴을 경쟁했습니다. 그런데 이라크 지역에 지금 같은 정부가 없었으므로, 레이어드를 필두로 한 영국 발굴단이 유물을 캐서 본국으로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유물이 나온 나라의 허락을 받고 연구가 끝날 때까지만 보관하고 있다가, 연구가 다 끝나면 모든 유물을 그 나라 정부에 반납해야 합니다.


<사진설명> 라기스 부조. 앗수르의 산헤립왕이 라기스 점령을 기념하려고 니느웨 궁전 벽에 부조로 새겨 놓았다. 1847년 니느웨의 산헤립 궁전에서 발굴해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너비는 12미터, 길이는 5.10미터이다.



▶윤석전 목사: 라기스에서 발견된 과거의 역사도 소중하지만, 하나님께서 성경을 기록하시고 하나님의 역사가 성경에서 진리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마태복음 족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신 은혜로운 세계를 탐색해 보겠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94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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