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전도자학교(66)] 하나님과 관계가 열린 자만 누리는 자유

등록날짜 [ 2013-08-07 10:02:07 ]

일상의 삶에서 죄를 이기며 승리하는 자는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에도 두렵지 않아

모든 사람은 자유를 원한다. 특히 고통을 많이 받아 본 사람은 더더욱 자유를 갈망한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 역사 동안 삼천 번이 넘게 외침을 당했다. 근대사에는 36년간이나 일본 식민지로 참담한 고통을 받았다. 그러기에 우리 민족이 유난히 자유를 갈망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고통을 경험하지 못한 요즘 젊은이들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모른다.

최고 자유는 양심의 자유
군대를 예로 들어보자. 군대에서는 먹을거리나 입을 옷 등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게 모든 물품 일체를 공급해 준다. 하지만 행동의 자유가 없기에 대부분 군 복무를 힘겨워한다. 교도소에서는 죄 때문에 꼼짝없이 결박당하니 누구나 그곳을 두려워한다.

이처럼 세상 모든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유를 갈망한다. 육신의 자유뿐만 아니라 양심의 자유도 갈망한다. 하지만 실상 양심의 자유를 누리는 방법을 알지 못해 억압당한 채 살아간다.

수많은 사람이 양심에 얽매여 자신을 결박하고 학대하다가 우울증에 걸리고 심하면 자살도 한다. 남이 보기엔 매우 좋은 환경과 형편인데도 자신은 양심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니 죽음에 이르고 마는 것이다. 양심의 부자유, 양심의 결박은 이처럼 무섭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자유는 바로 양심의 자유다.

사도 바울이 자기 자신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자기는 양심상 도무지 결박당할 수밖에 없는 곤고한 자임을 발견하였다(롬7:18). 우리 인간은 단 하루라도 하나님 말씀 앞에, 하나님이 보시는 눈앞에, 성령의 거룩한 지혜와 지식과 감동 앞에 얽매이는 점이 엄청나게 많음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 율법 앞에 철저히 얽매이고, 예수의 보혈로 완전히 풀어지는 자유를 경험한다. 율법은 얽매고, 예수의 보혈은 풀어 준다. 질병으로 처절하게 아파 본 사람이 건강을 소중히 여기듯이, 철저하게 얽매여 본 사람만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

외모보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우리가 밥을 잘 먹고, 잠을 잘 자고, 예배를 자유하게 드린다면, 이는 엄청난 자유를 누리는 셈이다. 그런데 자유가 있어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은 무엇엔가 얽매여서 자기를 스스로 결박하고 있는 것이다. 가난하다고 결박당하고, 남만큼 배우지 못했다고 결박당하고, 남처럼 예쁘지 않다고 결박당한다. 키가 작다고 스트레스받으며 결박당한다. 넉넉히 자유를 누릴 수 있는데 왜 본인이 스스로 결박당해서 그토록 부자유한가.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그 중심을 보신다(삼상16:7). 사무엘이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이새의 아들 중 한 명에게 기름을 부으려고 이새의 집을 찾아갔다. 사무엘은 사람의 눈에 외모가 준수해 보이는 자에게 기름을 부으려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반대하셨다.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제일 못난 막내아들 다윗이 사무엘 앞에 섰을 때 하나님께서 기름을 부으라고 감동하셨다. 다윗이야말로 하나님과 중심이 맞아서 하나님께서 언제든지 필요할 때 불러 쓸 사람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의 자유를 찾으신다. 그래서 하나님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사람이 복 받은 사람이다.
 
하나님 앞에서 자유로운 자
우리는 하나님의 자유에서 빗나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 하나님께서 나를 보고 축복하시면 축복받고, 쓰시면 쓰임받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내게서 자유로워야 나도 자유롭다. 그런데 내게 하나님의 자유가 있는가? 비 온다고 교회 가는 일에 제한받고, 거리가 멀다고 교회 가는 일에 제한받는다면, 내게서 하나님의 자유가 거부당하고 만다. 그런 사람은 자신도 자유로울 수 없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교회 가는 일에 가족 중 한 명이 나를 핍박한다고 하자. 예수 믿는다고 핍박받고 미움받아도 그것을 이기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가야 진정한 자유를 누린다. 하나님과 관계가 자유하다는 그것이 바로 자유다. 우리는 하나님과 관계가 자유로워야 진정한 양심의 자유를 누린다. 하나님과 관계가 자유하지 못하면 양심의 자유도 없다.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 문제가 한창 불거졌을 때 일어난 일이다. 일본 형사가 어떤 목사에게 “우리 천황께서도 예수 안 믿으면 지옥에 가느냐?” 하고 물었다. 그 목사는 “천황이라도 예수 믿지 않으면 펄펄 끓는 지옥 불못에 간다!” 하고 담대하게 말했다. 일본 형사의 칼날 앞에서 잔인하게 죽임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옳은 말을 당당하게 하는 그것이 바로 진정한 자유다. 자유는 담대하며 죽음이 두렵지 않다. 양심의 자유는 이처럼 엄청난 힘이 있다. <계속>

*윤석전 목사 ‘무보수전도자학교’강의를 요약·정리한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4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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