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이기는 자’는 이만희 씨가 아니다

등록날짜 [ 2011-07-28 15:11:22 ]

마귀와 싸워 승리하는 모든 자가 ‘이기는 자’
특별한 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 결코 아니다

신천지 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에서 주장하는 ‘이기는 자’는 곧 그들이 섬기는 이만희 씨다. 그들의 주장을 따르면 이만희 씨는 곧 만국을 이기는 자며, 또 보혜사라고 주장한다. 예수를 증거하는 보혜사가 성령이므로, 논리적으로 따지면 이만희 씨는 곧 성령이 되는 셈이다. 인간의 육체를 입고 어떻게 성령이 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그들의 해괴한(?) 주장을 살펴본다.

‘이기는 자’의 의미에 대해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계2:7).

위 본문 말씀 중 ‘이기는 그’ 또는 ‘이기는 자’라는 용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기는 자’는 요한계시록 2장 7절에서 처음 등장하는 용어고 또 의미도 중요하다. 성경을 곡해하려는 자들이 특별히 이 용어의 의미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데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 용어의 의미만 제대로 알아도 오늘날 성경을 곡해하고 교회를 어지럽히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막아낼 수 있다.

이만희 씨의 책(『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 도서출판 신천지, 2005년)을 살펴보면 ‘이기는 자’라는 말을 교묘히 이용하여 자신을 지칭하는 말로 오해하게 만들려는 이 씨의 의도를 바로 발견할 수 있다.

“구약 39권이 예수님 한 분을 증거한 책이라면(요5:39) 신약 27권은 이기는 자 한 사람을 알리는 말씀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아무리 성경을 상고하여도 이기는 자를 찾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중략)… 주 재림을 앞둔 오늘날 모든 성도는 요한계시록이 응하는 것을 확인하여 무엇보다 요한계시록 2, 3장에 약속한 이기는 자를 찾아야 한다”(이 씨의 책, p.102).

이 씨는 ‘이기는 자’를 찾아야 한다고 매우 강조한다. 그것이 구원, 즉 영생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구원을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찬찬히 읽어보면 사뭇 다르다.

“본장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목자 한 사람을 우리에게 알리는 내용이다. 그는 바로 사도 요한의 입장으로 와서 하늘에서 온 열린 책을 받아먹고 통달한 자요 보혜사 성령의 위치에 있는 본장의 천사가 함께하는 예수님의 대언자이다”(이 씨의 책, p.217).
“계시록 성취 때에는 사도 요한의 입장에 있는 목자에게 천국에 관한 설명을 듣고 믿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이 씨의 책, p.117).
“이 천사가 보혜사 성령이면 그가 함께하는(요14:17) 사도 요한과 같은 목자도 보혜사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이 씨의 책, p.210).

위에 인용한 구절들을 종합해 보면 ‘이기는 자=약속한 목자 한 사람=사도 요한의 입장으로 온 목자=보혜사라 부를 수 있는 이’ 등이 모두 같은 표현이다. 그리고 누구인가 한 사람을 지칭하고 있다. 이 씨의 주장 중 한 구절만 더 살펴보자.

“이기는 자가 중심이 되어 이룬 교회는 만국이 가서 소성 받고 주께 경배하며 영광을 돌릴 증거장막성전이며 어린양의 혼인 잔칫집이다”(이 씨의 책, p.40).

결국 ‘이기는 자’는 구원자고 그가 세운 단체가 참교회인데 그곳은 ‘증거장막성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만희 씨가 세운 단체 이름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다. 이 씨가 그곳에 총회장이란 직책으로 있다. 그렇다면 ‘이기는 자=이만희’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결론적으로 이 씨는 이것을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아니 오히려 감추어보려고 했는지 이리저리 말을 돌리고 돌려서 표현했지만, 결국 말하고 싶은 요지는 그것이다.

‘이기는 자’는 한 사람을 지칭하지 않는다
과연 ‘이기는 자’의 의미는 무엇인가. 요한계시록 2장 7절에 처음 등장하는 ‘이기는 그에게’라는 말씀은 예수께서 교회들을 격려하는 데 자주 사용하신 말씀이다.

대개 학자들은 ‘이기는 자’를 세 부류로 구분한다. 첫째, 충성된 그리스도인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계2:11,17,26;3:5,12,21;12:11;15:2;21:8). 둘째, 그리스도 자신을 묘사한 말이라고 한다(3:21;5:5;7:14). 셋째, 아무런 도덕적 의미를 갖지 않는 표현으로 사용됐다고 한다(6:2;11:7;13:7). 다시 말해서, ‘이기는 자’란 아무리 연약한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영적 전투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마침내 승리하게 될 성도를 의미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기는 자’가 싸워서 이기는 이김의 대상이 누구인가? 즉, 누구를 이기느냐는 것이다. ‘이기다’라는 말은 요한계시록 11장에 이르기까지 누구를 이겨야 하는지 그 대상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12장~13장에 이르러서 비로소 그 이김의 대상이 명확히 등장한다. 그것은 ‘용’, ‘뱀’, ‘짐승’, ‘바다 괴물’, ‘땅의 괴물’ 등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하나님을 철저히 반대하는 세력들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방해해 보려는 존재들이다.

‘이기는 자’를 ‘순교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요한계시록 3장 21절, 15장 2절 등을 근거로 사탄의 갖은 유혹과 시험을 이기고, 마침내 그리스도와 함께 승리한 이를 가리킨다는 것이다. 즉 ‘이기는 자’라는 말은 그리스도인 가운데 어떤 특별한 이를 지칭하는 명칭이 아니라,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다시 말해 ‘이기는 자’는 특별한 어떤 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 절대 아니다. 더욱이 그 특별한 존재가 ‘교주 자신’이라고 연결하는 것은 성경에 근거가 전혀 없는, 허무맹랑한 외침에 불과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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